증권사 실적, 2분기도 ‘IB’가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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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2분기도 ‘IB’가 이끌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7.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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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B수수료 수익 성장세…그룹 내 비중도 증가
삼성증권, IB수수료 증가가 他부분 감소를 상쇄 ‘전망’
NH투자증권, 안정적인 경쟁력으로 높은 IB수익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1분기 증권업계 호실적을 이끌었던 IB(투자은행)수익이 2분기 실적도 부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발표된 KB금융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수수료이익은 58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KB금융은 이같은 성장세 요인으로 증권 부문 IB수수료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IB수수료의 약진으로 그룹 내 KB증권의 순수수료수익 비중은 커지고 있다. KB금융 실적 자료에 따르면 그룹 전체에서 KB증권이 차지하는 순수수료이익의 비중은 지난해 27.8%를 기록,전년대비 0.9%p 늘어났다. 

올 상반기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 통계에서도 IB수수료는 전체 14.9%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1.3%p 증가한 것으로 역시 날로 비중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증권의 경우도 IB수수료가 증가하면서 다른 수수료 수익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태준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경쟁사보다 늦게 IB업무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증자로 자본 4조원을 달성하고, 이후 IB인력을 강화하는 등 성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는 부진했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을 IB수수료가 보완하면서 ROE를 견인하고 전체 순수수료이익 감소를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과 맞물려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도 올해 1분기 IB수수료가 크게 늘어났다. 당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인수·주선 수수료 △M&A·자문수수료는 47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2분기 IB수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수행했던 유상증자와 인수, 부동산·대체투자 딜들이 향후 양호한 IB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NH투자증권의 2분기 순수수료수익은 IB수수료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우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의 실적 발표는 각각 오는 25·26일에 예정돼 있다. 현재 두 증권사 모두 IB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록 경쟁사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IB를 집중적으로 강화했던 삼성증권의 사례를 떠올리면 두 증권사의 IB수수료 수익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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