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시…“심려 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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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시…“심려 끼쳐 죄송”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7.2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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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발언, 본래 의도와 달리 전달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유니클로 사과문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불매운동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17일 발표한 1차 사과마저 ‘반쪽짜리’였다는 비판을 받자 다시 한번 사과한 것이다.

22일 유니클로는 홈페이지에 브랜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 명의로 ‘2019년 제3분기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실적 발표회 중 한국 상황 설명에 대한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회사 측은 해당 게시글에서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논란이 된 발언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의 결산 설명회에서 나왔다. 유니클로 측에 따르면 당시 임원은 불매운동 여파를 묻는 애널리스트 질문과 관련해 “저희로서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어떤 국가의 고객님도 모두 소중한 고객님이므로 각 나라의 고객님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한다”며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 발언이 본래의 의도와 달리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 측은 사과문을 통해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며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 달리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측의 이같은 사과에도 소비자 여론은 아직 싸늘하다. 매출에 타격을 입자 뒤늦게 사과를 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실제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 브랜드 1순위에 오르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매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이 전개된 이후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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