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허성중 사장 부임 이후 서비스센터 수 ‘뒷걸음질’…판매 부진에 신뢰 회복마저 ‘요원’
한국닛산, 허성중 사장 부임 이후 서비스센터 수 ‘뒷걸음질’…판매 부진에 신뢰 회복마저 ‘요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7.2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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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공식 서비스센터, 3년새 18곳서 17곳으로 감소…허성중 사장 신뢰 회복 목표 '공염불'
자본잠식에 일본 불매운동까지 겹쳐 딜러사 경영난 가능성…올해 서비스센터 투자 어려울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닛산의 공식 서비스센터 수가 지난 2016년 말 18곳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7곳으로 3년새 소폭 줄었다.  반면 총 등록대수는 4만4133대로 40.9% 급증했다. ⓒ 뉴시스
한국닛산의 공식 서비스센터 수가 지난 2016년 말 18곳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7곳으로 3년새 소폭 줄었다. 반면 총 등록대수는 4만4133대로 40.9% 급증했다. ⓒ 뉴시스

한국닛산 허성중號가 올해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모양새다. 고객 만족의 기본 척도라 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 수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의 공식 서비스센터 개수는 지난 2016년 말 18곳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개소가 줄어든 1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2월 허성중 사장이 부임한 이래 같은해 3월 인천 중구 서비스센터 오픈으로 그 수가 19개까지 늘어났지만, 곧바로 4월 천우오토모빌 용산 서비스센터와 이어 8월 프리미어오토모빌 양재 서비스센터가 수익 악화를 이유로 문을 닫은 영향이 컸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닛산의 총 등록 대수가 3만1326대에서 4만4133대로 40.9%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서비스센터 감소에 따른 불편은 해당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가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센터 한 곳당 정비 대수는 지난 2016년 말 1740대 수준에서 현재는 2596대로 49.2%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안양 서비스센터의 확장 오픈을 통해 적체 현상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작 올해 들어서는 이마저도 요원한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닛산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17곳의 공식 서비스센터 중에는 허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주 지역은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서비스 지정점으로, 사설 정비업체를 통한 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러한 사설업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 수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비 기술과 품질을 차치하더라도 공식 서비스센터 수준의 일원화된 고객 응대와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나머지 16곳의 서비스센터마저도 절반에 달하는 8곳이 닛산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의 서비스센터 역할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6월 말 기준 인피니티의 총 등록대수가 3만1992대임을 상기하면 두 브랜드 합산 총 등록 대수는 7만6125대로, 공식 서비스센터의 정비 부담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물론 인피티니는 공식 서비스센터 11곳(제주, 광주 서비스 지정점 제외 시)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첩되는 8곳의 서비스센터가 일산·성수·부산 등 서비스 수요가 몰리는 지역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닛산 서비스센터가 인피니티의 정비 수요를 그대로 짊어지게 되는 셈인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닛산과 인피니티의 공식 서비스센터 수를 단순 집계하면 총 30곳에 이르지만 중복되는 서비스센터와 사설 서비스 지정점을 제외하면 19곳으로 공식 센터 1곳 당 담당 대수는 4000여 대에 달하게 된다.

문제는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닛산이 향후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수 있을 지의 여부다. 이미 한국닛산은 지난해 340억 원 규모의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해 기업 존속능력에도 의문 부호가 따르는 처지인데다 일본 불매운동 바람이 불고 있어 주력 차종들의 판매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딜러사의 판매 부진과 경영 사정도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센터 확충 등의 투자 여력마저 갈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닛산의 판매부진은 딜러사의 경영난을 심화시킬 수 밖에 없고, 이럴 경우 딜러사들은 서비스센터 운영 중단 등의 긴축경영을 이어갈 수 밖에 없게 된다"며 "일본 불매운동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당장 예측이 어렵지만, 결국 피해는 딜러사와 기존 닛산 고객들이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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