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초기 "잘 터지지 않는다"며 논란이 많았던 5G가 상용화 100일을 넘기며 "현재는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많이들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에 대해 KT가 답을 내놨다.

23일 KT는 양재역에서 시작해 강남역, 선릉역, 신논현역 등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거쳐 드라이빙하면서 5G 속도를 측정하는 차량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통3사의 5G 속도 비교보다는 KT의 5G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지역에서 얼마나 잘 동작하고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에 사용된 차량은 K-FORCE-ONE(케이포스원)으로, 현대 쏠라티 차량을 이동성 환경에서 5G 품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

1시간가량의 드라이빙으로 지루할 수 있다는 점에 KT는 7~10Mbps(메가비피에스) 정도의 속도 페널티가 발생함에도, 2018 PGA 챔피언십을 5G로 틀어줬다.

현재 KT는 5G와 LTE를 묶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5G만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제공 중이다.

차량에는 두 개의 대형 화면이 비치돼 있었으며, 왼쪽에는 경로와 함께 최종 5G 동작률과 평균 누적 속도가 제공됐다. 오른쪽 화면에는 5G 신호 세기, 신호 품질, 5초 평균 속도, 순간 속도 등이 실시간으로 측정됐다.

신호 세기의 경우, -로 표시돼 숫자가 작아질수록 강한 신호가 잡히며, 평균 -50~-80 정도가 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호 품질은 신호가 얼마나 깨끗한가를 측정해 값이 클수록 신호가 깨끗하다는 풀이다.

이에 대해 최병진 KT 강남 네트워크 운용본부 팀장은 "얼마나 촘촘히 5G망을 구축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최적화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기지국 간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빙 도중, KT의 5G 신호 세기나 속도가 떨어지는 구간도 있었으나, 대체로 평균 이상의 속도와 세기를 보였으며 뱅뱅사거리 부근에서는 순간 속도가 700Mbps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드라이빙을 마친 최종 KT의 5G 동작률은 88%였으며, 평균 속도(DL Speed)는 354Mbps였다.

최 팀장은 "주기적으로 5G 속도를 측정하고 품질 보완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과기부 통신 품질 측정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됐으며, 취지는 누구나 다닐 수 있는 일반 필드에서 5G 속도가 측정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기준, 실제 개통돼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기지국 수는 4만 2103개이며, 서울을 제외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이르기까지 2만 8249개의 5G 기지국이 개통됐다.

특히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 마라도에 이어 북쪽 최극단인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