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窓] 하루 25시간 살아보기
[사색의 窓] 하루 25시간 살아보기
  • 김웅식 기자
  • 승인 2019.07.25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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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웅식 기자)

자투리 시간이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큰 목표를 이루는 원천이 된다. 자투리 시간 활용은 시간 절약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터넷커뮤니티
자투리 시간이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큰 목표를 이루는 원천이 된다. 자투리 시간 활용은 시간 절약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터넷커뮤니티

예전에 어머니는 자투리 천을 하나 둘 모아 두었다가 조각보를 만들었다. 당시엔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뭐든 아껴야 살 수 있었다. 조각난 천은 크기와 색깔은 달랐지만 잘 이어붙이면 밥상을 덮거나 물건을 싸는 조각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작은 것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시간이 모이고 모여 하루를 이룬다. 시간은 무지갯빛 같은 것이라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흔적 없이 사라진다. 시간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그냥 덤으로 주어지는 시간은 없다. 하루를 가만히 살펴보고 조각난 시간을 새로운 시간으로 개척해야 한다. 자투리 시간이란 말 그대로 연속되지 않은 시간, 업무와 업무 사이에 발생하는 잠깐의 틈이다. 이런 시간은 보통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짧기 때문에 등한시되고 있다. 

조각난 시간들이 흔적 없이 사라지는 걸 아까워해야 한다. 어찌 보면 자투리 시간을 얼마만큼 찾아내느냐에 따라 하루 23시간이 되기도, 하루 25시간이 되기고 한다. 하루 25시간은 다른 사람보다 1시간을 더 갖는 것이다. 이 1시간은 창조해낸 시간이다. 1년이면 보름 정도의 시간이 더 만들어지는 셈이다.  

장거리라 회사를 오가는 게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제는 출퇴근 시간이 자기계발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수첩을 꺼내 하루를 그려보고 정리를 하거나, 새로운 세상을 알기 위해 그리고 길 없는 길을 가기 위해 책을 펼쳐본다. 책을 붙잡는 것은 세상을 붙잡는 일이고,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이들을 만나는 일이다. 

시간이 없기에 책을 보지 못하고 글을 쓰지 못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만들지 않기에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소화한 후, 남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생각보다 큰 결실을 볼 수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지금껏 살아온 ‘인생1막 자서전’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공원이든 책을 펴들면 그곳은 바로 도서관이 된다. 

영화 <인타임>은 모든 비용을 시간으로 계산하는 미래를 그린다. 커피 1잔은 4분, 권총 1정은 3년, 스포츠카 1대는 59년. 심지어 사람의 수명도 시간으로 거래된다. 시간의 소중함을 역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시간은 금(金)이다. 쓰지 않더라도 사라지고 아깝다고 저축할 수도 없다. 매일 할 일이 정신없이 쏟아지는 현대인들에게 시간관리는 전쟁터의 무기나 다름없다. 

<인생을 바꾼 시간관리 자아실현>의 저자는 시간관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시간관리는 시간의 가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데서 출발한다. 새롭게 인생을 바꾸려는 절박한 결심이 있어야 시간관리 방법을 익히는 게 가능하다. 늘 하던 대로 살려는 마음, 그리고 다음으로 미루는 마음으로는 절대 변화하기 어렵다.” 

자투리 시간이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큰 목표를 이루는 원천이 된다. 자투리 시간 활용은 시간 절약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허투루 흘러가는 무의미한 시간이 알찬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 

 

담당업무 : 산업부 소속으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2004년 <시사문단> 수필 신인상
좌우명 : 안 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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