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상반기 채용 어땠나②] 보험사, 채용과정에 新기술도입…디지털시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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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상반기 채용 어땠나②] 보험사, 채용과정에 新기술도입…디지털시대 준비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7.25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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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채용 통해 경력직 채용에 집중…실무자 투입으로 금융환경에 능동적 대응
보험업계 트렌드는 ‘디지털’…AI면접 도입으로 데이터 수집, 효율적 판단 기대
“블라인드 채용, 도입한지 아직 1~2년밖에 안 돼…시간 갖고 실효성 판단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금융권 취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금융권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종종 이같은 질문이 올라온다. 하지만 누구하나 명확한 답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 이에 <시사오늘>은 상반기 채용을 돌아보면서 현재 금융권 채용 트렌드와 종사자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현직자들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뉴시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뉴시스

공채보다는 상시채용…인턴 정규직 전환 방식 활발하게 활용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채용은 '수시채용'에 힘이 쏠리고 있었다. 공개채용을 매년 정기적으로 1~2회 진행하고 있지만 외부환경과 내부수요에 따라 수시채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들도 하반기에는 공개와 수시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몇몇 보험사들은 공개적으로 인턴을 모집한 후 일련의 기간을 거친 후 최종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무래도 보험업계의 특성상 업무에 바로 투입돼야 하기에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선발된 인턴은 실제로 업무에 투입해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한 후, 최종면접을 통해 회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인재가 맞는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트렌드는 '디지털'…채용과정에 AI면접 도입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최근 보험사들은 인슈어테크 등 디지털에 관심이 많다"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디지털을 비롯한 업계의 주요 이슈를 인지하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얼마전 모집을 끝낸 한 보험사의 채용공고에는 '핀테크', '빅데이터', '보안' 등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4차산업 기술'에 대한 내용이 직무에 포함됐다. 과거 공고와 비교해본 결과, 이 회사는 최근 2년 동안 4차산업 관련 부문 채용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는 AI면접을 채용과정에 도입한 보험사도 있었다. 인턴을 뽑는 채용과정에서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사이에 'AI면접' 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해당 보험사의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AI면접은 국내 면접 전문가의 노하우를 학습한 AI가 지원자에게 질문하고 실시간 반응을 분석하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면접과정을 통해 1차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면접 기회가 주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지원자들을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라인드 채용? 아직 판단 일러"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실효성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날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지 아직 1~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블라인드 채용으로 뽑힌 인재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지켜 본 후,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 계리직의 경우, △보험계리사 △ASA(미국계리사) 등 자격증 보유자를 자격요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우대조건 외에 특정한 조건이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자격증보다는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의 특성, 업계의 트렌드, 회사의 특징을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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