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결산④] KEB하나은행 지성규號, 젊은 챌린지 정신 발휘…디지털·글로벌 융합 강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권 상반기 결산④] KEB하나은행 지성규號, 젊은 챌린지 정신 발휘…디지털·글로벌 융합 강조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7.25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취임…‘최연소 시중은행장’으로 기대감 ‘↑’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본격화’…GLN 개시·베트남 BIDV 투자
“글로벌과 ICT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해외이익 비중 증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토스 등과 같이 획기적인 기술을 내세운 핀테크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은행권은 지난 상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이종산업 간 협력을 도모하고, 사내문화를 개선시키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또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가올 하반기를 위한 준비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2019년도 상반기 행적과 다가올 하반기 행보를 분석해봤다.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은행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 ⓒKEB하나은행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은행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 ⓒKEB하나은행

지성규 하나은행장 취임…'최연소 시중은행장' 타이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식을 가지고, 첫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진행된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디지털·글로벌 혁신을 통해 은행의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데이터 기반의 정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시중은행장' 타이틀을 달고 취임한 지 행장은 이에 걸맞는 젊은 챌린지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우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은행 내·외부의 유용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로써 금융 고객 트렌드에 맞춰 빅테이터에 기반한 효율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의 성공적인 구축으로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 행장은 아울러 현장 직원들을 만나는 'Run Together'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9일에는 행원들과 코미디 무언극 '옹알스'를 함께 관람하며 소통하는 'Run To You!' 행사를 가졌다.

지 행장은 "뚜렷한 주관을 갖고, 주입식 지식이 아닌 스스로의 경험을 중요시 하는 밀레니얼 세대 행원들의 패기와 열정 덕에 희망의 새 기운이 솟아 오른다"면서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KEB하나은행은 향후 연극, 영화 등의 공연관람은 물론, 독서토론 및 각종 워라밸 프로그램 등을 행원들이 직접 선정토록 해, 지금보다 다채로운 형태의 'Run To You!'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대만에서 개시했다. (왼쪽부터) 쟝쏭쩐 에버리치 부총경리, 쉬에동또우 패밀리마트 CEO,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우동량 타이신금융그룹 회장, 황쓰웨이 RT마트 재무총재, 우씬창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부총경리, 최동천 마스터카드 지역총재.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대만에서 개시했다. (왼쪽부터) 쟝쏭쩐 에버리치 부총경리, 쉬에동또우 패밀리마트 CEO,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우동량 타이신금융그룹 회장, 황쓰웨이 RT마트 재무총재, 우씬창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부총경리, 최동천 마스터카드 지역총재.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본격화’…GLN 개시·베트남 BIDV 투자

KEB하나은행은 GLN 첫 개시, 베트남 BIDV 1조원 투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사업 이익비중을 높이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전자지금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대만에서 개시했다. GLN(Global Loyalty Network)은 '하나멤버스'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지급수단인 '하나머니'로 대만 내 주요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대만을 방문할 때, 별도로 환전하지 않고도 에버리치 면세점, 자판기, 야시장 내 가맹점 등에서 '하나머니'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향후 대만 내 편의점인 패밀리마트, 대형 할인마트인 RT Mart,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택시 조합인 대만 대차대 등에서도 GLN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국내 여러 기업과 손을 잡고, GLN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SSG 페이와 토스가 공식적으로 GLN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로써 SSG페이와 토스 앱 이용 고객은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GLN을 통해 더 많은 국가의 온·오프라인 상 다양한 결제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22일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지분 15%를 인수했다. BIDV는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린 베트남 내 자산규모 1위 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BIDV가 보유한 베트남 내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 8000개의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업금융에 편중된 BIDV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리테일 중심으로 개선해 수수료수익 증대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KEB하나은행의 선진 리스크관리 기법을 전수함으로써 투자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이 핵심"이라면서 "2025년 글로벌 사업에서 40% 수익을 거두겠다는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엔…글로벌·디지털 융합 전략 강조

지 행장은 지난 23일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지 행장을 글로벌과 디지털을 융합한 성장 전략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에게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 사업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새로운 과제 도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지난 4월 선진적인 글로벌 디지털 전환과 확산을 위해 ‘글로벌디지털전략협의회’를 신설했으며, 은행 내 각 그룹별 전문인력으로 '디지털 어벤져스' 팀을 구성해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기반 해외 진출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또한 BIDV 지분 인수로 해외에서 영업기반을 다지는 한편, GLN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GLN이 현장에서 잘 이용되고 있는 살피기 위해 관련 임원을 대만에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내로 GLN 기반 서비스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들로 확대하고, 현지 결제뿐만 아니라 송금, ATM 인출 등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아 글로벌과 ICT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해외사업에서 이익비중을 높이겠다"면서 "앞으로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정보회사로 완벽하게 탈바꿈하도록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