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분기 실적 보니②] 카드사, 하반기에는 금융지주 ‘효자’ 될 수 있을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카드사 2분기 실적 보니②] 카드사, 하반기에는 금융지주 ‘효자’ 될 수 있을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7.26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국민·신한카드, 수수료이익 줄어들면서 그룹 내 이익비중 줄어
우리카드, 정부 수수료 인하 정책에 직격탄…영업력으로 실적방어
하나카드, 힘든 시절의 연속…여행·문화 특화로 하반기 개선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지난 18일부터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줄면서, 카드사 및 금융지주 실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그룹 내 이익기여도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카드업계는 실적 개선과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KB국민 골든대로 체크카드(상), 신한 Deep On 체크카드(하) ⓒKB국민카드, 신한카드
KB국민 골든대로 체크카드(상), 신한 Deep On 체크카드(하) ⓒKB국민카드, 신한카드

KB국민·신한카드, 그룹 내 이익비중 줄어…수수료이익 저조에 기인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국민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에서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에 이어 4번째로 순익이 높은 곳이지만 올해 그룹 내 이익비중은 7.9%로, 8.8%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p 줄었다. 

신한카드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713억원으로 전체 순익 중 14.1%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1.5%p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정부의 사실상 강제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과 무관치 않다.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0%, -1.3% 줄어 들어 순이익 감소를 가속화시켰다.  

우리카드에서 출시한 'CJ ONE 우리카드 체크상품 플레이트' ⓒ우리카드
우리카드에서 출시한 'CJ ONE 우리카드 체크상품 플레이트' ⓒ우리카드

우리카드, 정부 수수료 인하정책 직격탄…실적방어 눈길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의 경우, 정부의 수수료 인하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은 1320억원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3.9% 올랐지만 이번 상반기는 6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절반가량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럼에도 카드상품이 흥행하고 유효회원수가 늘어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감소분을 상쇄시킨 것은 상반기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에어부산 1Q Shopping+ 카드 ⓒ하나카드
에어부산 1Q Shopping+ 카드 ⓒ하나카드

하나금투·하나생명의 약진 속 하나카드는?

한편, 26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당기순이익 1조2045억원을 잠정 공시했다. 이중,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으로, 그룹 순익 비중의 2.7%를 차지했다.

이번 성적표는 하나카드가 힘든 상반기를 보냈음을 나타내는 반증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4.6% 줄었고, 그룹 내 이익 비중도 1.2%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과 이익비중이 개선된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생명과 비교하더라도 하나카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행·쇼핑 등 문화 부문에 특화된 만큼, 부가서비스 및 경쟁력 강화로 휴가철이 시작되는 하반기 약진을 기대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