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결산⑤] IBK기업은행 김도진號, ‘동반자금융’ 성과 확대…2030 겨냥 콘텐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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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결산⑤] IBK기업은행 김도진號, ‘동반자금융’ 성과 확대…2030 겨냥 콘텐츠 강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7.2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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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금융시장서 '리딩뱅크' 유지...‘동반자금융’ 성과 증대
디지털·모바일 기술 집중…디지털 뱅킹존·아이원뱅크 리뉴얼
디지털금융에 문화적 요소 결합…‘2030 밀레니얼 콘텐츠 강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토스 등과 같이 획기적인 기술을 내세운 핀테크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은행권은 지난 상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이종산업 간 협력을 도모하고, 사내문화를 개선시키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또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가올 하반기를 위한 준비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2019년도 상반기 행적과 다가올 하반기 행보를 분석해봤다.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創工) 구로 1기’ 기업들이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2019 IBK창공 데모데이’를 가졌다. ⓒIBK기업은행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創工) 구로 1기’ 기업들이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2019 IBK창공 데모데이’를 가졌다. ⓒIBK기업은행

중기 금융시장서 '리딩뱅크' 유지...‘동반자금융’ 성과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자회사 포함 당기순이익 98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한 159조2000억원을 시현, 시장점유율 22.8%를 기록하며 중소기업금융시장에서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다.

IBK기업은행은 중기금융시장의 대표주자로, 상반기에 IBK창공(創工)을 구로, 마포, 부산 등 지역에서 모집하는 등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IBK창공은 창업기업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투‧융자, 컨설팅, 사무공간 등의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대표 창업육성플랫폼이다.

'IBK창공구로' 2기가 지난 5월 출범했으며, 'IBK창공마포' 3기도 지난 7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육성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IBK창공부산' 1기는 지난 6월 개소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또한 IBK창공 기업 중 홍콩 진출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IBK창공 구로'에서 홍콩투자청과 함께 투자설명회 및 간담회를 가지고, 홍콩 시장 진출 지원 내용과 핀테크 사업 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뿐만 아니라 IBK기업은행은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최근 1조원 규모의 'IBK동반자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혁신기술 보유 기업, 글로벌시장 진출 기업, 신성장산업 선도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3년 동안 정부 출자금을 재원으로 8대 핵심 선도사업 등 혁신성장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IBK 동반자 펀드’를 통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투자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지난 3월 기업은행 선릉역지점 열린 ‘디지털 뱅킹존’ 시연회에서 디지털 금융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지난 3월 기업은행 선릉역지점 열린 ‘디지털 뱅킹존’ 시연회에서 디지털 금융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디지털·모바일 기술에 집중…디지털 뱅킹존·아이원뱅크 리뉴얼

IBK기업은행은 시중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디지털·모바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은행 직원 없이 고객 스스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존'을 도입했다.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 금융 키오스크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디지털 뱅킹존’에서는 바이오 정보(손바닥 정맥)를 통해 실명확인을 하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50여개의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은행권 최초로 키오스크를 지능형 순번기와 연계했으며, 고객이 순번기에서 번호표를 뽑을 때, 키오스크를 선택하면 키오스크에서 대기번호를 호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뱅킹존을 통해 고객들은 창구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창구 직원은 단순 업무가 줄어들었다"면서 "자산관리, 대출 등 상담 서비스와 고객관리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개인 모바일뱅킹 앱 ‘i-ONE뱅크(아이원뱅크)’를 전면 개편하고, 새롭게 출시했다. '이름 빼고 다 바꿨다'라는 말처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특화 서비스를 내세웠다.

새로워진 아이원뱅크는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앱’ △고객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만의 은행’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한 ‘FULL 뱅킹 서비스’ 등이 큰 특징이다.

아이원뱅크에 '모바일인증서'를 도입해, 공인인증서 없이 6자리 비밀번호로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고객별 맞춤서비스로 개인 금융일정 알림, 나의 맞춤메뉴 설정 등 ‘나만의 맞춤형 메인화면’을 제공한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한 성향을 가진 다른 고객들의 금융 데이터를 알려주는 '남들은 뭐하지'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1개월 동안 고객체험단을 운영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으며,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웹 금융예능프로그램 ‘텅장수사대’를 유튜브, 페이스북 공식채널을 통해 방영하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웹 금융예능프로그램 ‘텅장수사대’를 유튜브, 페이스북 공식채널을 통해 방영하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

하반기엔? 2030 밀레니얼 겨냥한 홍보 콘텐츠 강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IBK기업은행의 홍보·마케팅 전략이 2030 밀레니얼 세대를 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 초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담하는 셀(Cell) 조직인 ‘크리에이티브’를 신설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웹 금융예능프로그램 '텅장수사대'가 지난 20일 기업은행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방영되기 시작했다.

‘텅장수사대’는 월급과 자산 관리에 고민을 가진 의뢰인과 기업은행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통장을 ‘텅장’으로 만든 원인과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재무솔루션을 제공하는 콘텐츠이다.텅장수사대는 총 6부작으로,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월급통장 관리, 카드 사용 등의 금융 생활 팁과 함께 신혼집, 결혼자금 마련 등 실생활에 필요한 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힙합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음원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난 25일 ‘i-ONE(아이원)뱅크’의 전용 음원인 ‘I’m the ONE(아임 더 원)‘을 공개했다. 이번 제작에는 힙합 아티스트 나플라, 루피, 영지, 플루마가 참여했으며, 음원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제작돼 기업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문화적 요소와 브랜드를 결합한 ‘브랜디드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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