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로페이 참사…내가 삼성페이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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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제로페이 참사…내가 삼성페이 쓰는 이유”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7.2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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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익숙해 제로페이 안 쓴다는
정부‧서울시 분석 비판, 탓탓탓 ‘일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정부와 서울시의 제로페이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정부와 서울시의 제로페이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와 서울시의 제로페이 정책에 대해 “제로페이 참사”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제로페이 비활성화 이유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가 ‘신용카드에 익숙하기 때문에 제로페이로 옮겨가지 않는다’는 수준의 분석이라면 영원히 아무도 제로페이를 안 쓸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초 소상공인을 위해 도입된 ‘박원순 서울시발 제로페이 정책’은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으며 소득공제 확대 등 각종 혜택 지원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관제용 전시행정용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처럼 제로페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삼성페이와 비교하며 나름의 그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나는 요즘 내 오프라인 결제의 99%를 삼성페이로 한다. 핸드폰을 켜고 홍채를 인식시킨 뒤 보조배터리를 뽑고 계산대로 넘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복잡한 그 과정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적응해 버린 것은 다른 형태의 편의성과 소소한 할인, 적립혜택 등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보안성이 매우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로페이는 내게 주는 혜택은 전무하고,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보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돌고 돌아 이 모든 참사의 원인은 어지간한 자신들의 경제적 실정을 ‘카드사 때문이야’ ‘임대료 때문이야’등으로 계속 정치화 해왔기 때문”이라며 “가족오락관식 폭탄 돌리기로 언제까지 덮고 갈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페이스북 글 전문

정부와 서울시가 제로페이 참사를 두고 "신용카드에 익숙하기 때문에 제로페이로 옮겨가지 않는다"는 수준의 분석이라면 영원히 아무도 제로페이 안 쓸거다.

대통령께서 화장실 변기에 벽돌하나 넣고 몇몇 매체에 "물을 아낍시다." 하면 전국에 그래도 따라하던 집이 많던 시절과 다르다. "자영업자를 도와줍시다." 라는 표어와 박원순 시장이 제로페이 쓰는 사진 몇장 찍는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공익(?)적으로 움직여 주지도 않는다.

나는 요즘 내 오프라인 결제의 99%를 삼성페이로 한다. 신용카드 기반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신용카드와 아주 다른 경험을 한다. 지갑을 꺼내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을 켜고 홍채를 인식시킨 뒤 보조배터리 뽑고 계산대로 넘긴다.

 나름 익숙하지도 않고 복잡한 그 과정을 겪으면서도 내가 그 방식에 오히려 적응해 버린 것은 신용카드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는 다른 형태의 편의성과 소소한 할인과 적립혜택 등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보안성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제로페이는 내게 주는 혜택은 전무하고, 기술적으로도 MST나 NFC에 비해 QR코드 방식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다. 상당히 보안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에서 QR코드 직불결제가 뜬 것은 그냥 위조지폐 문제가 심하고 신용사회가 널리 구축되지 않아 신용결제 시장이 발달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걸 마냥 QR코드 직불결제가 우월한 형태인 것처럼 제로페이로 밀어 붙인 게 잘못이다.

돌고 돌아 이 모든 참사의 원인은

어지간한 자신들의 경제적 실정을

"당신들이 힘든 것은 카드사 때문이야."
 "당신들이 힘든 것은 임대료 때문이야."
 "당신들이 힘든 것은 프랜차이즈 본사 때문이야."

로 계속 정치화 해왔기 때문이다.

편의점의 예를 들면, 임대료는 정체상태이고, 프랜차이즈 본사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가족오락관식 폭탄 돌리기로 언제까지 덮고 갈 수 있을까.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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