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폐기물·대기오염물질 저감세 ‘뚜렷’…수자원 관리는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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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폐기물·대기오염물질 저감세 ‘뚜렷’…수자원 관리는 ‘옥에 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7.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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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통한 폐기물 감축·환경설비 강화 등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 속도…수자원 사용량·수질오염물질 저감 ‘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라인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라인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국내 산업계 전반에 환경경영에 대한 의식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에 적극 나서며 친환경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질오염 물질 배출량은 그 개선세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9일 현대기아차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 폐기물 배출량 등 고른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현대차는 온실가스 배출량(해외사업장 포함)이 지난 2017년 988만4556톤 수준에서 지난해 147만3358톤(14.9%)이 줄어든 841만1198톤으로 확인됐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온실가스 관리 센터를 설치하고, 태양에너지 발전 확대 및 수소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1대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나타내는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도 크게 개선됐는데, 1대당 2.193톤에 달했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15톤으로 감소했다.

뿐 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발생량과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배출량도 각각 1256톤에서 1065톤으로, 8398톤에서 7719톤으로 줄었다. 현대차는 도장 공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방지설비인 RTO 1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소재 집진기 개선 등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대차는 폐기물 발생량 감축에 있어서도 그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7년 85만7146톤에 달했던 폐기물 총량은 지난해 57만3123톤으로 33.1% 줄어든 것. 이러한 배경에는 현대차가 철, 비철에 국한돼 있던 재활용 대상을 플라스틱, 고무, 유리, 시트 등으로까지 확대 적용하며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인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수자원 사용량과 수질오염 물질 배출량이 증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수자원 사용량은 지난 2017년 1776만1786톤에서 지난해 1786만5478톤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수질오염물질도 64만9860kg에서 65만2757kg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유해화학물질 사용량 역시 3930톤에서 4723톤으로 증가했고, 자동차 생산량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냉매가스 사용량이 1062톤에서 1296톤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지난 2000년 글로벌 환경경영을 선포한 이래 환경오염 물질 저감에 나서고 있지만, 현대차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 지표는 그 개선세가 두드러지지만 수질 오염 부문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기아차의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해 19만4079톤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한 것은 물론, 차량 1대당 발생하는 폐기물 양도 164.9kg에서 160.1kg으로 줄어들었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도 지난해 73만1000톤으로 2017년 대비 3만 톤의 감축 효과를 봤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역시 전년 대비 23.3% 감소한 501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수자원 사용량과 수질오염 물질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수자원 사용량은 지난 2017년 698만9293㎥에서 지난해 710만6554㎥로 늘었으며, 대당 사용량도 5.4㎥에서 5.9㎥로 증가했다. 수질오염물질 배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총량은 125톤에서 123.8톤으로 소폭 줄었지만 대당 배출량이 97.1g에서 102.2g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환경 비용 증액을 통한 친환경 설비로의 전환과 함께 법 허용 기준보다 엄격한 사내 배출기준을 준수해 환경경영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후설비를 교체하거나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는 등의 환경투자를 이루기 위해 지난 3년간 780억 원의 환경 비용을 집행했다"며 "물 자원 부문에서는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처리시설을 관리하고 방류수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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