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발맞추는 항공업계, ‘효율·안전’ 두마리 토끼 잡는다
4차 산업혁명 발맞추는 항공업계, ‘효율·안전’ 두마리 토끼 잡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7.3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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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제주항공은 조종사와 객실승무원들의 비상상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VR(가상현실)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시뮬레이터를 통한 모의 비행훈련(왼쪽)과 VR안전훈련이 진행되는 모습. ⓒ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조종사와 객실승무원들의 비상상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VR(가상현실)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시뮬레이터를 통한 모의 비행훈련(왼쪽)과 VR안전훈련이 진행되는 모습. ⓒ 제주항공

항공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의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해당 기술들은 대고객 서비스부터 직원 훈련, 회사 경영 등 전 영역에 걸쳐 접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안전 역량과 고객 만족 등의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들어 각각 클라우드 전환과 스마트 워크 플랫폼 도입에 속도를 내며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전사 시스템의 클라우드화에 이어 사내 업무 시스템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도구 모음인 ‘G 스위트’로 전환하는 디지털 혁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클라우드 전환은 민첩하고 유연한 업무환경과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정립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과 결합돼 고객 개인에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까지 전사 모든 어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디지털 변혁과 고객 편의 향상을 이룬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현장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스마트 워크 플랫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태블릿 PC를 통해 각종 정보, 업무 매뉴얼 파악은 물론 관련 보고서를 손쉽게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장 직원들의 니즈에도 부합한다는 게 아시아나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정비 현장에도 업무 전용 앱과 공용 태블릿PC를 배포,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진행과 안전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 기반 다양한 IT 솔루션을 통해 회사의 영업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LCC들도 올해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례로 진에어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인천~다낭편 기내에서 VR(가상현실) 서비스를 시범 도입, 고객들이 VR 헤드셋을 통해 보드게임, 공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200여개의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에어는 6월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고객의 질문을 인식해 이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로, 항공편 출도착 및 스케줄 조회와 수하물 규정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 편의를 위해 도입한 해당 서비스는 앞서 운영 중인 챗봇 서비스 진에어 제이드,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안내 서비스 등과도 궤를 같이 한다.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조종사와 객실승무원들의 비상상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VR(가상현실)을 적극 도입, 안전운항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 2월 운영을 시작한 모의비행훈련장치(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종사들이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객실승무원들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에 VR 기술을 접목, 교육생들의 몰입도를 높임으로써 위급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이스타항공이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훈련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교육훈련시스템을 개발, 운항과 객실, 정비 등의 교육과 훈련에 적극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스타 항공의 경우에는 앞서 항공업계 최초로 100% 클라우드 IT 서비스 전환 완료에 이어 클라우드 환경 내 종합통제 포털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 운용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항공사들의 행보가 무한 경쟁에 돌입한 시장 내 안전 제고와 함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하기 위한 경영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수익성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로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내부적으로는 효울성 증대, 외부 고객들에게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도전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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