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日에 맞서야 총선 유리” 보고서 파문…민주연 “관련자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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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日에 맞서야 총선 유리” 보고서 파문…민주연 “관련자 엄중 경고”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9.07.3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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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1일 “한·일 갈등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는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1일 “한·일 갈등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는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北, 오늘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북한이 31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5일 KN-23 2발을 쏜 후 엿새 만의 일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6분,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또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례적으로 북한을 ‘적’이라 호칭하며 북한의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외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오늘 새벽에 발사된) 발사체를 모두 포착했고, 대응조치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후에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잘 대비할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에 맞서야 총선 유리” 보고서 파문에…민주연 “관련자 엄중 경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1일 “한·일 갈등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는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고 해명했다. 30일 “일본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인 데 따른 것이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연구원은 한·일 갈등을 선거와 연결 짓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이나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조사 및 분석보고서가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러자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퍼부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31일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로 우리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이 오늘 내일을 장담 못하는 지경이다. 8월 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가 달려있는 엄중한 시기다.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과 기업, 하청업체, 근로자의 삶에 닥칠 위기 앞에서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걱정을 하는 시국”이라며 “그런데 정작 집권 여당은 총선에 유불리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는 복안, 시급한 외교적 해법을 두고 치열하게 고민해도 부족할 판에 총선에 써먹을 궁리만 했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요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청와대, 더불어민주당이 합작하여 반일 조장하고, 이순신이니 죽창이니 의병이니 했던 것인가. 모든 퍼즐이 이 보고서를 보니 맞춰진다”면서 “나라가 기울어도 경제가 파탄 나도 그저 표, 표, 표만 챙기면 그뿐인 저열한 권력지향 몰염치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바로 이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한·일 경제전쟁의 불똥이 생업에 어떻게 불똥이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마당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 사태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을 내비친 것인가”라며 “민주당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고, 양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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