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채용 수준은?…IT 전문 인력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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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채용 수준은?…IT 전문 인력은 늘린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8.0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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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기업 하반기 채용 확정…국민·하나·농협 아직 미정
디지털 전문 인력 양성 몰두…인재 채용 늘리고, 산학협력 맺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7월 ICT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10개 IT특성화고등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7월 ICT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10개 IT특성화고등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통상적으로 8월부터 9월 중에 은행권 하반기 채용이 시작되지만, 청년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부 기조 속에서도 은행권 채용은 예년 수준에 머물거나, 약간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나 아직 채용을 확정짓지 못한 곳도 있다. 이 가운데 은행들이 영업점포는 줄이고,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흐름에 따라 IT 전문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이 채용한 인력은 총 3345명이다. 올해 상반기에 신한은행 350명, 우리은행 300명, 농협은행 360명을 채용해 총 1010명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다가올 하반기 채용을 합하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중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곳은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00명보다 100명 늘어난 1000명의 신입사원을 올해 채용할 예정이다. 이미 상반기 35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650명을 뽑기로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같이 올해에도 750명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으로, 상반기에 이미 30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는 45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올해 특성화고 출신 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특성화고 출신 인재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년에 비해 20여명 늘렸다.

또한 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40명 늘려 올해에는 총 42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하며, 상반기에 220명을 뽑았으며, 하반기 중 200명을 채용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전 과정을 외부기관에 위탁하고, 필기 전형 중 모든 문제를 객관식으로 출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월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업무 대행 용역 공고를 올리고, 하반기 채용준비를 시작했다. 구체적 일정으로 8월 말 채용공고를 내고, 9월 중 서류심사를 거친 후 10월 중순 께 필기시험을 시행하며, 11월 초 실기시험을 거친 후 11월 말 임원면접을 통해 최종선발 한다.

하지만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의 하반기 채용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지난 상반기 360명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신입채용이 없었으며, 하반기 채용도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정기 채용이 있을 예정이지만, 아직 규모나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8월~9월 중에는 일정이 나올 것"이라 말했다.

수시 채용 가능성이 거론되었던 KEB하나은행은 현재 관련 일정을 검토 중에 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기존 정기 공채와 달리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해, 올해 여름 '채용 전환형 인턴'을 뽑는다고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수시채용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확정적인 사항은 아니다"면서, "채용 프로세스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은행권들은 디지털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25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디지털 투자를 진행하고, 디지털 인재를 전체인력의 25% 수준인 4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대졸 공채 인원 415명 중 130명(31%)을 정보통신기술 인재로 뽑은 바 있다.

신한은행도 올해부터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을 수시 채용으로 바꿨으며, '디지털 신한인 채용 위크'를 두달 마다 한번씩 열어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신입공채에서 IT 인력을 별도로 뽑고 있다.

더 나아가 신한은행은 최근 ICT분야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 위해 10개 IT 특성화 고등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IT 분야 전문가를 양성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학생들에게 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뿐 아니라 최근 대학과 협력해 AI 기술연구 및 개선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IT분야 전문가 양성과 인재 조기 육성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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