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백화점…명품으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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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빠진 백화점…명품으로 반등 노린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8.0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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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명품,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실적 견인차
‘큰손’ 2030세대 겨냥…상품 보강·매장 리뉴얼 속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지난달 31일에 새롭게 재단장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1층에 위치한 불가리 매장 전경 롯데백화점
지난달 31일에 새롭게 재단장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1층에 위치한 불가리 매장 전경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업황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명품이 백화점의 구원투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오히려 명품은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업계는 명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명품관 리뉴얼, 명품 구매의 ‘큰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행사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상품군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5.4% 신장하며 호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일제히 시행한 여름 정기세일 실적을 이끈 것도 명품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여름 정기세일 행사에서 해외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뛰었다. 이에 힘입어 전체 행사 매출도 6.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정기 세일 기간 명품과 보석류·시계 매출이 각각 35.9%, 64.5% 오르면서 전체 실적이 지난해보다 13.3%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여름 정기 세일 기간 명품과 해외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매출 견인차 구실을 했다.

주요 고객은 젊은층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명품 분야의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살핀 결과 20대 31.1%, 30대가 22.7%로 전체 명품 매출 신장세(18~21%)를 넘어섰다. 지난 4월까지 누적 매출도 20대가 42.6%, 30대가 28.1%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2030세대가 백화점에서 명품을 소비하는 이유는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 소비와 체험 소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고가의 상품이라 할지라도 만족도가 높으면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명품 특성상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최근 방문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백화점 입장에서도 효자 상품이 아닐 수 없다.

하반기에도 백화점의 명품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를 겨냥해 대대적인 명품관 재단장에 들어간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명품 의류 상품군 보강과 결혼 예물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계, 보석 브랜드의 재단장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롯데백화점 ‘구찌’ 매장에 의류 라인이 처음으로 입점되고 ‘펜디’, ‘오프화이트’ 등의 명품 브랜드 또한 의류 라인을 보강할 예정이다. 최근 명품 의류는 유명 아이돌, 연예인의 착용을 통해 10대에서 30대 사이에 큰 수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 예물 고객을 대상으로 ‘불가리’, ‘티파니’, ‘쇼메’ 등 다양한 시계, 보석 브랜드도 리뉴얼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백화점 실적의 퀀텀점프를 위해 올해부터 백화점 전면 개편에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루이비통, 구찌 등 매장을 전면 리뉴얼하고 올해에는 프라다, 까르띠에, 버버리 등의 리뉴얼과 프랑스 및 이태리 지역의 명품 브랜드 입점이 계획돼 있다. 오는 2021년까지 충청 지역 최고의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명품이 이렇게까지 잘 나갈 줄은 몰랐다면서 놀랍다는 분위기”라며 “명품업체들이 다양한 협업을 통해 내놓은 제품들이 반응이 좋고 남성 상품들이 이전에 비해 매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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