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중련 통합…박근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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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중련 통합…박근혜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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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통합신당 탄생, 朴에 위협적…대응책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17일 통합을 결정했다. 양당 통합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2차 실무회의를 열고 "양당의 이념, 정강정책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양당 통합기획단은 통합 형식과 관련, 당 대 당 통합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특히 "선진당이 국중련 심대평 대표를 새로운 당의 대표로 추대하기로 제안했고 국중련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양당은 9월 정기 국회 전에 통합 문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선진당과 국중련의 통합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두개 정당의 단결은 물론, 이회창 전 대표와 심대평 대표가 각각 손을 잡은 것을 의미한다. 그 동안 나뉘어 있었던 충청권 세력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다시 힘을 합친 것이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두 당의 통합은 당장, 세종시와 관련해 충청권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충청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세종시가 원안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이 나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충청권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2~13일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이 전국 1000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일반 전화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의 충청권 지지율은 예상과 달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마당에 충청권에 기반을 둔 통합세력이 출현하는 것은 박 전 대표의 충청권 영향력을 급속히 상쇄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만약, 박 전 대표 지지율이 충청권에서 빠진다면 이는 곧장 대선주자로서의 위상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앞으로 충청권 새 통합신당과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날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과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충청권 맹주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연대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를 박 전 대표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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