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돌아온 태극기 마케팅…불매운동이 불 지폈다
유통가, 돌아온 태극기 마케팅…불매운동이 불 지폈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8.0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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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맥주·볼펜에 태극기 증정 행사도
반감 일으키던 ‘애국마케팅’ 올해 절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카스 태극기 패키지, 모나미 광복절 패키지, 스파오 로보트태권브이 콜라보, 다이치 태극기 증정 행사 포스터. ⓒ각 사

제74주년 광복절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가에 ‘애국 마케팅’이 거세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태극기를 활용한 각종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대한민국 브랜드임을 강조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불매운동까지 불붙으면서 올해 광복절을 맞아 각 업체들은 예년보다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은 일명 ‘태극기 부대’와 애국 마케팅이 젊은 세대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태극기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꺼리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홈플러스는 광복절을 맞아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단독 한정 판매한다. 오비맥주와의 협업해 만든 이번 패키지는 광복절을 앞두고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의 취지를 담아 마련됐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는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를 활용한 반팔 티셔츠와 에코백 등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로보트 태권브이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뉴트로(New-tro)감성으로 재해석했다. 1976년 최초 개봉한 로보트 태권브이는 대한민국 대표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태권도를 구사해 악당을 물리치는 한국판 히어로물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스파오와 로보트 태권브이는 일본 및 글로벌 브랜드들이 장악하던 국내 시장에서 토종 콘텐츠로써 자존심을 지켜온 국가대표 브랜드들로 이번 협력은 상징적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11번가는 모나미에서 출시한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투명한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심을 적용해 광복절의 의미를 더했다. 패키지는 총 4개의 볼펜으로 구성됐으며 각 제품은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는 흑, 청, 적색 잉크 색상을 적용했다. 패키지에도 태극무늬를 담았다. 

실제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산 볼펜을 대체할 모나미 볼펜 등 국산제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번가 내 일본산 볼펜 ‘제트스트림’ 검색횟수는 지난 6월 4668회에서 7월 3499회로 25% 감소한 반면, 모나미 검색횟수는 같은 기간 1847회에서 7월 8755회로 347%(4.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시트 브랜드 다이치는 코엑스와 킨텍스에서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베이비페어에서 자사의 카시트를 구매하는 선착순 500명에게 태극기를 증정한다. 다이치는 100% 국내 자본의 토종 기업으로 1981년 설립돼 국내 굴지의 자동차 제조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던 제일산업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유아용 카시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자동차 부품을 만들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5년부터 유아용 카시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절 마케팅은 일회성 행사 성격이 짙고 매출에도 큰 영향은 주지 않는 편”이라면서 “올해의 경우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특수한 상황이 겹치면서 특히 토종 기업들이 장기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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