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장거리 시승서 만나 본 르노삼성 ‘각양각색’ 매력…‘날쌘’ 르노 클리오 VS ‘든든한’ QM6 LPe
[시승기] 장거리 시승서 만나 본 르노삼성 ‘각양각색’ 매력…‘날쌘’ 르노 클리오 VS ‘든든한’ QM6 LPe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8.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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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강력한 토크로 역동적 주행성능 발휘…달리는 즐거움 대비 편의성은 아쉬워
QM6 LPe, 안정감 있는주행 질감에 경제성까지 갖춰…패밀리카·장거리 주행에 안성맞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서울에서 강원도 태백, 양양 간을 왕복하는 장거리 주행에 나서야 한다면, 어떤 차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 그것도 선택 범위를 르노삼성자동차로 한정 짓는다면 말이다. 물론 거리가 거리인 만큼 르노삼성 라인업 내 정숙하고 편안한 SM6나 SM7 등의 세단 모델을 꼽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이에 구애받지 않고 전혀 다른 성격의 2개 차종을 번갈아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6일 강원도를 내려가는 코스에서 달리는 즐거움에 집중한 르노 클리오를, 이튿날인 7일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경제성과 안정감을 갖춘 QM6 LPe를 시승하며 그 상품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것.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지금 약 640km에 이르는 장거리 시승은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온전히 차에 집중할 수 있다보니 저마다 갖고 있는 특장점과 성격을 파악하기에는 더욱 용이했다.

지난 6일 시승한 르노 클리오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6일 시승한 르노 클리오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선 르노 클리오는 소형차 특유의 날렵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우수한 연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는 르노의 F1 기술과 디젤 엔진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1.5 dCi 디젤 엔진이 탑재된 영향이 크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90마력에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하는 데, 실용 영역에서 강력한 토크를 발휘해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도심 주행 시 정차해 있다가 액셀을 가볍게만 밟아도 빠른 출발 가속력이 눈에 띈다. 독일 게트락 6단 DCT 자동 변속기와의 조합도 이질감이 없어, 제법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을 전한다.

더욱이 작은 차체 덕분에 도심 주행에서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기 어렵다. 막히는 구간에서의 차선 변경이 손쉬운 데다, 회전 반경이 작아 차선을 벗어날 우려도 적다. 이는 정밀한 조향 감각을 중요시하는 유럽형 스티어링 시스템과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 안정적인 직진성과 정교한 코너링을 구현한 점과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막히는 고속도로 초입을 조금만 벗어나면 클리오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앞서 밝힌대로 최고출력은 90마력에 그치지만, 액셀을 밟으면 기민한 움직임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탄력이 붙으면 가속감이 극대화되는 데, 이때 저중심의 차체는 빠른 속도에서 자세를 잃지 않아 제법 든든하게 느껴진다.

다만 승차감과 실내 사양 등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속도가 높아질 수록 노면 충격과 풍절음이 더해져 피로도가 높다. 분명한 점은 달리는 재미와 함께 마름모꼴의 로장주 엠블럼을 단 르노의 세련된 감성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젊은 고객층이 부담없이 타고 다니기에는 이보다 더 적합한 차량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비도 만족스럽다. 태백까지 290km를 내달린 결과 공인연비 17.1 km/ℓ를 웃도는 18.4km/ℓ의 연비를 얻은 것. 평균 속도가 65.1km/h로 고속 주행이 주를 이뤘기는 하지만, 무리한 가속과 에어컨을 항시 켜고 주행했음을 고려하면 연료 효율성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기자는 르노 클리오를 타고 강원도 태백까지 290km를 내달린 결과 공인연비 17.1 km/ℓ를 웃도는 18.4km/ℓ의 연비를 얻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는 르노 클리오를 타고 강원도 태백까지 290km를 내달린 결과 공인연비 17.1 km/ℓ를 웃도는 18.4km/ℓ의 연비를 얻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튿날 목적지인 태백에서 차량을 교체, 르노삼성 내에서 가장 '핫'한 모델인 QM6 LPe를 몰아봤다. 시승 코스는 태백에서 양양 하조대 해변을 거쳐 서울로 복귀하는 구간으로 짜여졌다.

르노 클리오가 운전하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QM6 LPe는 LPG 차량 특유의 경제성과 함께 안정감있는 주행 질감이 최대 무기였다. 2.0 LPG 액상분사 엔진과 자트코 무단변속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9.7kg.m의 동력성능을 발휘, 편안하면서도 모나지 않은 드라이빙을 가능케 해주는 동시에, 우수한 연료효율성을 내세워 장거리 시승에 안성맞춤이었던 것.

차량에 오르면 클리오를 먼저 시승했던 탓인지 가죽시트의 착좌감은 물론 조작성과 시인성이 뛰어난 8.7인치 S링크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반갑게 느껴진다. 더욱이 중형 SUV가 제공하는 널찍한 내부공간은 장거리 이동 시 거주성을 보장, 가족을 위한 휴가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7일 시승한 QM6 LPe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7일 시승한 QM6 LPe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QM6 LPe는 결코 LPG차스럽지 않다. LPG차에 대한 선입겻 탓인지 굼뜰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 반대다. 무리하게 액셀을 밟지 않는다면, 실용 영역에서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탈 수 있는 정도다.

나아가 태백에서 양양으로 가는 동해고속도로에서는 웬만한 차량들은 충분히 추월이 가능할 정도로 묵직하게 치고나가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더 밟아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 무리하면 딜레이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쥐어짠다는 인상은 없다. 기존에 타봤던 가솔린 SUV 모델들의 느낌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LPG 도넛 연료 탱크의 하단 배치로 인해 무게 중심이 낮아진 점은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숙성과 승차감도 우수한 편이다. 앞뒤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의 조합으로 요철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도 그 충격을 잘 막아준다. 풍절음은 귀에 거슬리는 수준까지는 아니며, 정속 주행 시에는 현저히 줄어들어 불편함이 없다.

QM6 LPe를 타고 강원도 태백과 양양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348.9km 구간을 내달린 결과 9.4km/ℓ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QM6 LPe를 타고 강원도 태백과 양양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348.9km 구간을 내달린 결과 9.4km/ℓ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날 기자는 강원도 태백을 출발, 양양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348.9km 구간을 내달린 결과 9.4km/ℓ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속 주행이 대부분이기는 했지만, 연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내달렸음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또한 LPG 가격을 ℓ당 820원으로 계산하면, 단 돈 3만 원으로 강원도와 서울을 누빈 셈으로, QM6 LPe의 탁월한 경제성을 엿볼 수 있었다.

기자는 이번 시승을 통해 르노삼성 모델들의 공통된 강점인 우수한 연비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이 타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판매 라인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은 저마다의 확실한 개성과 실속을 갖춘 모델들을 갖췄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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