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잃은 BAT코리아, 신제품으로 반격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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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잃은 BAT코리아, 신제품으로 반격 성공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8.09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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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최하위…지난해 7억 영업손실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글로센스’로 반등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글로 미니 '스타일 에디션' BAT코리아
글로 미니 '스타일 에디션' ⓒBAT코리아

BAT코리아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가며 고전 중인 가운데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고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최근 조직 개편과 대표이사 교체 등 쇄신에 나선 데 이어 신제품까지 발 빠르게 내놓으면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는 오는 13일 국내서 새로운 유형의 전자담배 ‘글로 센스(glo sense)’를 최초 출시한다. 글로 센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냄새가 적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과 연무량이 풍부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을 모두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김의성 신임 사장이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라는 점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최초의 한국인 대표로 선임된 김의성 사장은 생산과 국내외 시장 전반에 걸친 BAT코리아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BAT코리아 영업본부 지사장으로 회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수행하며 지난 2010년 당시 켄트(KENT) 브랜드의 첫 한국 시장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 센스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BAT코리아의 재도약 카드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글로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에 밀려 존재감을 잃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의 점유율은 국내 전자담배시장의 10%에 불과하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약 60%, KT&G의 ‘릴’이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지난 2017년 아이코스에 이어 글로를 내놓으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아이코스에게 초반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디자인이나 타격감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은 4001억3418만원에서 지난해 3681억5173만원으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68만원에서 지난해에는 적자 전환해 7억5879만원 영업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궐련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담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BAT코리아가 전자담배 시장 안착에 실패한다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936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다. 반면 일반 담배 판매량은 14억7290만 갑으로 3.6% 줄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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