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원의 8체질 건강] “무좀으로 오인하기 쉬운 한포진, 방치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
[주홍원의 8체질 건강] “무좀으로 오인하기 쉬운 한포진, 방치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
  • 주홍원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8.14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치하면 각질, 부종과 함께 손·발톱 변형 초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주홍원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계절적 특성 상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손과 발 등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들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주부습진 또는 무좀으로 오해하기도 하는 한포진은 여름철에 특히 다발하는 피부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한포진은 한국 표준질병 분류상 피부 및 피하조직의 질환 중 피부염 및 습진 중에 발한이상으로 정의되어 있는 질병이다.

여름철 다발 질환, 손·발바닥 표피 내 수포 형성

뚜렷한 원인 없이 손가락과 손바닥, 발바닥에 표피 내 수포를 형성하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현재까지 발병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며, 발한장애를 의미하는 ‘dyshidrosis’라는 용어를 사용, 명명했으나 병리조직검사 소견 상 땀샘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감정적 스트레스와의 상관성, 니켈이나 크롬과 같은 금속에 대한 접촉성 알레르기와의 상관성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아스피린, 경구피임약, 흡연, 피록시캄, 면역글로불린주사 등이 수포성 습진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한포진이 초기에 발생하는 부위는 손가락의 측면, 손바닥 및 발바닥 등이며 후기에는 손등 쪽의 손가락에도 발생한다. 손바닥, 발바닥에 깊이 위치한 소수포가 특징으로 때로는 습진성 병변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급⋅만성의 구분없이 한포진으로 부르기도 한다. 급성 한포진에서는 대개 대칭적으로 수장부, 손가락, 발가락과 때때로 발바닥에 깊숙이 자리한 수포들이 갑자기 나타난다. 수포들은 합쳐진 후에 건조되고 터지지 않고 해결될 수도 있다. 이러한 급성 과정은 대개 해당 병변의 박리(desquamation)를 동반한다.

만성의 경우 1-2 mm의 맑은 장액으로 차있는 작은 수포가 손가락의 측면,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고 증상이 더욱 만성화되어 나타난다. 임상적 발현은 더욱 진행되며 더 많은 균열과 과각화성 병변을 가져올 수 있다.

무색의 수포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농포가 형성되고 농포가 터지면서 가피와 인설을 남기기도 한다. 또한 주위의 소수포들이 모여 대수포를 형성하기도 한다. 심한 병변이 장기간 지속되면 손톱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한포진의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특히 40세 이전에 잘 발생하며 10세 이전에는 드물다. 초기에는 투명한 잔 물집들이 무리지어 손가락 측면이나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급격히 발생하며 심한 소양감을 유발하는데 여름철에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약침과 한약치료 병행, 증상개선에 효과

한의학에서 한포진은 田螺泡, 螞蟻窩 등의 범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로 손바닥과 손가락, 발가락의 피부에 소수포가 반구형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름에 잘 발생하며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과민한 체질, 진균감염, 외부자극, 손과 발의 많은 땀, 정신긴장, 정서격동이 그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열오적, 음허내열, 심비양허, 혈분에 좋지 않은 열이 있는 혈열 등으로 변증하여 열을 내리고 습사를 없애 해독하는 청열이습해독(淸熱利濕解毒), 비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습을 제거하고 수분을 원활하게 빼주는 건비제습이수(健脾除濕利水), 음기를 보충해주고 체내의 열을 식혀주는 자음청열(滋陰淸熱),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보해주는 보익심비(補益心脾), 열증을 해소하고 혈액의 열을 없애주는 청열양혈(淸熱凉血)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한포진의 한의학적 치료는 봉약침, 한약, 외용제 도포, 침 등의 치료방법으로 시행한다. 수포 등의 병변 부위에 봉약침을 국소적으로 직접 주사할 경우 병변의 장기화를 막고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치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황련해독탕을 약침으로 직접 병변 부위에 주사하기도 하며 연고 등의 제재와 같은 외용제로 도포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한약 처방으로는 화담청화탕, 복령감초탕, 소청룡탕 등이 많이 사용되며 이들 처방은 청열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경추, 요추부의 추나 시술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회복시켜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한 한포진에 부차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다수 피부질환들의 경우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한포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체질에 맞는 식이습관을 통해서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질환의 발생은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평소의 식이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주홍원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동작이수점 원장으로 8체질 진맥과 체질맞춤형 체질침을 시술하며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서울시한의사회 의무이사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 건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