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KB증권, ‘각자대표’ 효과에 “상반기도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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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KB증권, ‘각자대표’ 효과에 “상반기도 웃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8.14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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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최현만·조웅기 대표 체제 이후 지속 성장세…안정적 통합 평가
KB증권, 김성현·박정림 대표는 IB·WM전문가…전문성 바탕으로 '실적 쑥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각자대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두 회사는 최현만·조웅기(미래에셋대우), 김성현·박정림(KB증권)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 독립적으로 대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고 협업도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점이 최근에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일 상반기 실적을 잠정공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p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도 8조95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1%p 늘어났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19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0.4%p 성장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도 39.6%p 증가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호실적 요인으로 △IB △Trading △해외법인을 꼽았다. 

IB수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000억원을 상회했고 Trading부문은 금리하향과 파생결합상품증권의 발행·상환 규모 회복세로 1분기보다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법인은 1분기에 이어 세전 순이익 400억원을 돌파해 전년도 전체실적을 상반기에 뛰어 넘었다고 미래에셋대우는 밝혔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 2016년 최현만, 조웅기 대표가 통합 미래에셋대우를 이끌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수익은 13조3239억원으로 전년대비 29.3%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62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통합 이후 두 대표의 자산운용 및 영업분야 경험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증권 사옥 ⓒKB증권
KB증권 사옥 ⓒKB증권

앞서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KB증권도 출범이후 줄곧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김성현 대표의 경우, 지난 2008년 K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이래 IB총괄, IB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KB증권이 출범한 이후에도 IB총괄 본부장,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박정림 대표는 KB국민은행 시절, WM그룹 부행장까지 역임했고 KB증권에서도 WM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두 대표가 함께 회사를 이끌면서 KB증권의 실적은 IB·WM을 주축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1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9%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1.30% 늘어난 2181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이에 대해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가 늘어나 WM(자산관리)수익 및 금융상품 AUM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증권의 WM자산은 지난해말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는 25.5% 증가한 2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KB증권의 IB관련 이익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KB증권의 IB관련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3억원 증가한 321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IB수수료가 개선되면서 그룹 전체 수수료이익의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독립된 다수의 대표 체제가 각자의 전문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KB증권 관계자는 14일 전화통화에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다양화되는 증권업계 환경 속에서 투자, 운용 등에서의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함"이라면서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IB, S&T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회사 대표를 역임하면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둬왔었고, 현재도 IB·WM 두 전문가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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