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슈퍼스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꿈에 대한 이야기”
[꽃보다 슈퍼스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꿈에 대한 이야기”
  • 조서영 기자
  • 승인 2019.08.14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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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슈스〉 이은정 음악감독·송승주 미술감독
“프로젝션 맵핑·3개국어 자막…소극장 한계 깨고파”
“여성감독이 만들어가는 작품…기술적 경쟁력 생겨”
“10년을 함께한 팀워크…다양한 문화예술 기획·연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37도를 웃도는 오후 3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는 그런 날이었다. 8월 10일 대학로 마로니에소극장에는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초등학생들과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연령대가 줄지어 서있었다. 관객들은 지하를 향하는 입구 앞에서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도 설렘이 가득했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설 때까지 사람들의 입가에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꽃보다 슈퍼스타(이하 꽃슈스)>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꿈’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는 <꽃슈스>. 12일 대학로에 위치한 공연제작사 바인프로덕션에서 이은정 음악감독과 송승주 미술감독을 만났다.

12일 〈꽃보다 슈퍼스타〉뮤지컬  이은정 음악감독과 송승주 미술감독을 만났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2일 〈꽃보다 슈퍼스타〉뮤지컬 송승주 미술감독(좌)과 이은정 음악감독(우)을 만났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꿈에 대한 이야기
<꽃보다 슈퍼스타>

- <꽃슈스> 제작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송승주(이하 송): “<꽃슈스>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이 있기도 했다. 마음이 맞는 부분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

이은정(이하 이): “꿈을 이룬 사람도 있지만, 이미 직업을 안정적으로 갖고 있어도 잊혀진 꿈도 있다. 또 몇몇의 중·고등학생의 꿈이 하고 싶은 것을 찾기보다 편하게 돈을 버는 부분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처럼 꿈이라는 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 생각했다.”

- 음악감독과 미술감독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나.

이: “패션쇼나 뮤지컬, 영상 음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로 들어갈 음악들을 작곡하거나 편곡한다. 음원을 제작하고 직접 연출에 참여하기도 한다.”

송: “공연 세트 디자인에 참여하거나 배우의 캐릭터 스타일링, 메이크업, 의상 디자인, 헤어 디자인을 포함해 공연 홍보물에 들어갈 컨셉 등을 총괄 담당한다. 때에 따라서 조명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무대 디자인에 필요한 영상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이: “작품을 만들 때 소극장에서 구현하기 힘든 걸 시도해보고자 했다. 예를 들어 전면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등 보통 대극장에서 이루어지는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외국인들은 소극장에서 관람하기 힘들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3개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자막 시스템을 도입해 자막을 송출하고 있다. 그외에도 공연에 사용되는 음원을 제작할 때 가장 좋은 악기와 소스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송: “보통 대극장에서 많이 하는 장비 시스템을 소극장에 적용할 때, 소극장은 관객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

- 가장 애정 가는 곡이나 배경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 “10년 전에 만들었던, 회장님이 떠난 후 나리가 부르던 ‘you are special’이라는 곡이다. 관객들이 관람 후기에 가장 많이 좋아해주시는 곡이자, 개인적으로 음원을 찾는 분이 많은 곡이기도 하다.”

송: “튜닝 컴퍼니 메인 배경의 작업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인 동시에 마음도 튜닝 할 수 있다는 독특한 느낌을 살려야 했다. 최종적으로 모두가 갖고 있는 얽혀진 마음들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듯 한 느낌으로 구성했다.”

이은정 음악감독은 작/연출가(김철준 대표) 한 분을 제외한 무대기술, 음악감독, 조명감독, 미술감독, 배우 등은 모두 여성이라고 설명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은정 음악감독은 작/연출가(김철준 대표) 한 분을 제외한 무대기술, 음악감독, 조명감독, 미술감독, 배우 등은 모두 여성이라고 설명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여성 감독과 배우가 만들어가는 작품
“기술적인 부분에서 경쟁력 생겨”

- 여성들이 모여 만든 작품으로 알고 있다. 특징이나 장단점이 있다면.

이: “작/연출가(김철준 대표) 한 분을 제외한 무대기술, 음악감독, 조명감독, 미술감독, 배우 등은 모두 여성이다. 함께 10년 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같은 팀워크 덕분이라 생각한다. 함께 <꽃슈스>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 예술 행사를 기획하기도 하고, 국내외 공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으로 현지에서 5면 맵핑 미디어아트쇼아 공연을 했다.”

송: “보통 공연계에서 여성들이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경우가 적은데, 우리 팀은 모든 부분을 여성이 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을 더 많이 연구해 경쟁력이 생기는 것 같다. 현재도 다양한 무대기술 연출에 도전하고 있다.”

- 2014년에 공연이 시작돼 5년째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이) “같은 작품을 계속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체험활동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배우들의 무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협력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찾아주는 이유인 것 같다.”

송: “대부분의 공연은 특정 타깃층을 정한다. 하지만 <꽃슈스>는 전 연령층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꿈을 주제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오래 지속될 수 있었던 것 같다.”

- 관객들이 특별히 주목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 “관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송: “나이가 많은 분이 꿈을 이뤄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좋겠다. 또한 꿈이란 직업적인 부분을 넘어 매일매일 꿀 수 있는 것이지 않나. 작품을 계기로 본인들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꿈을 찾아나갔으면 한다.”

〈꽃보다 슈퍼스타〉공연/행사 문의는 바인프로덕션(1600-3917)으로 하면 된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꽃보다 슈퍼스타〉공연/행사 문의는 바인프로덕션으로 하면 된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본인들의 꿈은 만족하나.

이: “음악 분야에서 하고 싶었던 큰 꿈은 이뤘지만, 아직까지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기획이나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교육, 무대를 만드는 작업과 연출에 있어 더 도전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개인 음반도 제작할 생각이다.”

송: “어린 시절 좋아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할지 모르던 때가 있었다. 돌아보면 지금은 그때 하고 싶었던 분야를 모두 하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밤을 샐 때도 있지만,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계속 공부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 현재 강의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강의를 통해서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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