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민주당, ‘총선파’와 ‘지선파’ 양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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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민주당, ‘총선파’와 ‘지선파’ 양분시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8.14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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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파, 총선-지선 투 트랙 전략 가동… 지선 정국에서 내홍 우려도
"서울시장·경기도지사 경선 준비, 벌써부터 치열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두 파(派)로 나뉜 모습이다. 눈앞에 닥친 2020년 총선에 ‘올 인’하겠다는 ‘총선파’와, 아직은 기간이 남은 2022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지선파’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두 파(派)로 나뉜 모습이다. 눈앞에 닥친 2020년 총선에 ‘올 인’하겠다는 ‘총선파’와, 아직은 기간이 남은 2022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지선파’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두 파(派)로 나뉜 모습이다. 눈앞에 닥친 2020년 총선에 ‘올 인’하겠다는 ‘총선파’와, 아직은 기간이 남은 2022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지선파’다. 대부분의 인사들이 전자(前者)에 뜻을 드러냈다. 반면 후자는 겉으로는 총선을 대비하면서도 물밑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어, 당내 ‘지선파’ 간 수 싸움도 활발한 모양새다.

최근 장관직에서 물러난 민주당 인사들은 당으로 복귀하면서 총선 대비 ‘지역구 다지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총선 공천 룰도 지난 7월 다른 당과 비교해 월등히 빠른 속도로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내년 총선 진영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는 평가다.

지난 9일 문재인 정부의 개각(改閣)에 따라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한 장관 출신 인사들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3명이다. 이들은 각각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부산 해운대갑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개각에서 장관직을 내려놓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며,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충북 청주 흥덕 지역 출마도 예상된다.

지난 12일 중앙당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만둔 민주당 (출신) 장관들은 대부분 총선에 출마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지금 (정치권에) 돌고 있는 총선 출마 대진표가 정확한 편이다. 현직 의원들과 장관들이 거의 출마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안에는 아직 한참 남은 2022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지선파’들도 포진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중 몇몇은 겉으로는 총선을 대비하면서도 물밑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어, 당내 ‘지선파’ 간 수 싸움도 활발한 모양새다.

앞선 관계자는 기자에게 “유임한 장관 중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선거를) 노리는 ‘지선파’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아직 내각에 남아 있는 국회의원 겸직 국무위원은 경기 고양정 지역구의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경기 고양병 지역구의 유은혜 교육부 장관, 서울 구로을 지역구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선이 특히 치열할 것”이라며 “지방선거(지선)가 멀었기 때문에 대놓고 지선만 노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총선을 준비하면서 뒤에서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를 대비하는 사람이 대다수”라며 일명 ‘지선파’들의 ‘투 트랙’ 전략 병행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일각에서는 총선 직후 지선 대열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당 내홍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는 선만 해도 지방선거 조직을 정비하는 중진들이 3~4명”이라며 “이들의 (물밑) 다툼이 아주 치열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서 보수가 득점하는 것보다 실점하는 게 더 많다”며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본기를 철저히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수이상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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