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10주기] 與 “현대사의 백세지사”…野 ‘화합 협치 외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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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10주기] 與 “현대사의 백세지사”…野 ‘화합 협치 외교’ 강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8.1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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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故김대중 전 대통령 업적 추모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외교 등 다각조 조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故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뉴시스
故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뉴시스

18일 故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여야 정치권에서도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뜻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노력하고, 첫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로의 전환, 노벨평화상 수상, IMF 경제 위기 극복, 반도체 및 IT강국으로의 발돋움, 기초생활보장법 등 복지국가의 틀 마련, 성공적 한일 관계 등 외교적 협상력 등이 조명됐다.

여당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적 가치에 초점을 뒀다면, 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화합, 협치, 외교력 등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DJ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저에게 김대중 대통령님은 정치적 스승이셨다”는 말과 함께 한국현대사의 백세지사(百世之師)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흘러갈수록 존경을 더해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분을 일컬어 ‘백세지사’라고 한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이 단어에 적합한 한분을 고르라면 아무런 주저 없이 김 대통령이라 말씀드리겠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 대표는 “김 대통령의 반듯한 족적이 있기에 저와 민주당은 항상 그 뒤를 따라 걸을 것”이라며 “고인께서 걸으셨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합, 혁신과 번영의 길이 저희들의 길이며 이 나라가 걸어야 할 길”이라고 소리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황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김 대통령님의 재임시절 한 장의 사진이 기억이 난다.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직 대통령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며 “정치 보복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 장면은 우리 국민들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며 “화해와 용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연 대통령님의 큰 뜻을 따르는 그 일에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은 탁월한 식견에 기초한다”며 특히 연합 정치, 협치 정신에 주목했다. 손 대표는 “김 대통령은‘DJP(김대중+김종필)연합’이라는 기상천외한 연합 정치를 통해 소수파의 정권 획득에 성공했다”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반대세력의 요구에 따라 줄 것을 주고받을 것은 받는 진정한 ‘의회주의와 정당정치의 달인’‘협치의 달인’이셨다”고 평했다. 이어 “자기 사람을 마다않고, 비서실장을 ‘TK인사’로, 전 정부의 국무총리를 ‘주미대사’로, 연립정부 상대방 인사를 ‘재경부 장관’에 임명해서 정치를 안정시켰다”며“김 대통령의 국회 중시, 야당과의 진정한 협치 정신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DJ의 성공적 4강 외교력을 상기하며“한반도가 어지럽다. 주변 4대강국의 이해관계가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고 있다. 지정학의 비극 앞에 새삼 김대중 대통령님의 원대한 구상과 지도력이 그립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김 대통령님께서는 4강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변 4강을 아우르고 이끌어가셨다. 한일관계도 최전성기였다”며 “오부치 총리로부터 식민지배에 대한 통렬한 사죄와 반성을 이끌어내고, 미래로 가는 큰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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