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스포츠 마케팅 각양각색…‘전통 스포츠’에서 ‘e스포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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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스포츠 마케팅 각양각색…‘전통 스포츠’에서 ‘e스포츠’까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8.2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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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마케팅, 유스고객 인지도 높이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수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금융권이 야구, 축구 등 전통적 스포츠 경기나 선수를 후원하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더 나아가 젊은 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KBO리그 메인 스폰서십 2년차를 맞아 신한 쏠(SOL)에서 KBO리그의 경기 정보와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야구플랫폼 ‘쏠(SOL)야구’를 새롭게 개편, 오픈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KBO리그 메인 스폰서십 2년차를 맞아 신한 쏠(SOL)에서 KBO리그의 경기 정보와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야구플랫폼 ‘쏠(SOL)야구’를 새롭게 개편, 오픈했다. ⓒ신한은행

금융권, 전통 스포츠 마케팅 꾸준히 인기

금융권은 예전부터 유명 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유망 스포츠 선수를 발굴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아왔다.

KEB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적으로 후원해 왔으며,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대회 공식 후원은행으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손흥민 선수를 하나은행 공식 홍보모델로 내세워, 역대 최고 수준의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40억원을 투자해 3년동안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타이틀스폰서 계약으로 3년간 KBO리그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 시즌 등 독점적 타이틀스폰서 권리를 보유하게 됐으며, 3년간 KBO리그 공식명칭도 '신한은행 MYCAR KBO리그'다. 올해에는 모바일 앱 ‘신한 쏠(SOL)’을 활용해, '쏠(SOL) 야구' 오픈, 프로야구 정기예금 판매 등 은행 서비스와 결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KB금융그룹은 스포츠 각 분야의 유망주를 후원·발굴하는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KB금융은 김연아 선수(피겨스케이팅), 손연재 선수(리듬체조), 이상화 선수(스피드스케이팅), 박인비 선수(골프) 등 이들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그들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고 공식 후원해왔다. 이들이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자, KB금융도 덩달아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이 오는 31일 오후 4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우리은행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이 오는 31일 오후 4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우리은행

e스포츠 마케팅 통한 유스 브랜드 이미지 제고 ‘활발

이에 더 나아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e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은행권이 나서서 이를 후원함으로써 유스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e스포츠 구단 운영은 기존 스포츠 구단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높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e스포츠’는 야구,축구 등 실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전통 스포츠와는 달리 가상의 전자 환경에서 정신적·신체적 능력을 활용해, 승부를 겨루는 여가활동이다. 대표적으로 게임대회 개최 및 중계, 게임단 운영 등이 포함된다. 또한 e스포츠단은 2017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뽑는 대국민 투표에서 야구단, 축구단, 배구단, 농구단 등과 함께 선정되면서, 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초,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LOL)는 미국의 개임회사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배틀 게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10개의 프로팀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e스포츠 리그다.

우리은행은 이번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통해 우리은행의 Youth브랜드인 '스무살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하고 나아가는 진취적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2년 장기 계약을 통해 즉각적인 마케팅 효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한편, 2019 우리은행 LCK 서머 결승전은 오는 31일 오후 4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며, 우리은행은 오는 22일까지 결승전 관람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결승전 당일에는 △LCK 체크카드 현장 발급 이벤트 △우리은행 홍보영상 시청 이벤트 △행사 참여 SNS인증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 등 경품이 제공된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Liiv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리바이벌시즌 2’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오스)’은 2015년 6월 출시된 온라인 게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2’ 등과 같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의 게임이다.

특히 히오스는 작년 말 공식 리그가 폐지되었지만, 팬들이 힘을 모아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리그를 부활시켰다. KB국민은행은 '팬들의 사랑으로 되살아난 리그'라는 의미에 중점을 두어, 이번 후원을 통해 열정과 도전 정신을 북돋우는 기업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의 권세환 책임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보수적 이미지를 벗고, '젊음'과 '역동'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e스포츠를 후원하기 시작했다"면서 "e스포츠 마케팅은 유스고객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일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대하는 대중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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