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新보험사, 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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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新보험사, 판 흔들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8.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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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당기순이익 780억원 YoY 11.4%↑…오렌지라이프, 꾸준한 영업수익 증가
통합 자산 약 63조 예상, 생보업계 ‘빅3’ 버금 규모…“현재, 양사간 ‘갭(차이)’ 분석 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신한생명 본사 외관(좌) / 오렌지라이프 본사 외관(우)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 본사 외관(좌), 오렌지라이프 본사 외관(우)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아든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질 경우, 소위 '빅3'를 넘볼 수 있는 대형보험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통합 시점·방법 등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생명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78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던 2018년 상반기 순이익이, 올해 들어서는 1분기 투자보유 자산매각을 통한 운용수익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같은 기간 다소 주춤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자료를 살펴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몇가지 요소가 눈에 띈다. 

그중 하나가 '영업수익'의 증가로 볼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영업수익은 2조39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성장했다. 

이중 보험료수익은 1조7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고, 재보험수익과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6.2%, 1.5%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수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지급보험금을 비롯한 비용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전체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사의 이번 실적 '증감'을 살펴보면 충분한 통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보험료가 줄어든 신한생명과, 순익은 줄었지만 영업수익이 증가한 오렌지라이프의 이익창출력이 통합 후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은 각각 31조8236억원, 32조74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통합이 이뤄지면 생명보험업계 '빅3'에 버금가는 대형 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다만,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는데는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금융지주그룹이 보험사를 인수한 후 통합하는 'PMI'의 첫 사례로,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59.15%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를 선행해야하는 입장이다. 이 작업은 향후 전체 지주의 투자가치를 지속시킬 요인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각자 추진하고 있는 사업·조직을 하나로 합치고 재정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류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내부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현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문화적·업무적 차이를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서로 인력과 부서를 교환·배치하면서 '갭 분석'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오렌지라이프 채널지원부서가 신한생명으로, 신한생명의 재무관련 부서들이 오렌지라이프로 이동했다"면서 "올해까지는 이같은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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