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변화 속도 내니 실적↑…“은둔에서 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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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변화 속도 내니 실적↑…“은둔에서 양지로”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8.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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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CI 및 인재영입 가속화…은둔의 증권사 이미지 탈피
IB전문가 영입 성과 시현…내외부 변화에 따라 실적도 개선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한양증권 외부 전경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한양증권 외부 전경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한양증권이 올해 들어 내·외부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 새로운 CI를 선보인데 이어,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익원 모색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활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한양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배나 성장했다. 

한양증권이 올해 3월 선보인 CI는 영문 이니셜 첫 글자인 'H'와 사람 인 '人'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은둔의 증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정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재 영입 및 조직개편, 근무환경에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최근 한양증권 담당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임재택 사장 취임 이후, 약 100여명의 인력보강이 이뤄졌다"면서 "인력의 양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각 층마다 라운지 바를 개설하는 등 근무공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한양증권이 공개한 '조직도'에 따르면 새롭게 신설된 본부도 마련됐다. 특히 AI운용본부는 최근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IB(투자은행)를 조금 더 세분화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전언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26일 전화통화에서 "AI운용본부는 IB본부 및 구조화금융본부와 다르게 롱숏·차익거래 등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 5월에 새롭게 신설된 부서"라면서 "한 마디로 대체투자에 관한 업무를 진행하는 부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CI교체 및 인력·조직 개편 등은 앞서 임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 정도경영 등을 강조하며 '강소증권사로의 도약'을 공표한 것과 맞물려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한양증권의 부문별 손익을 살펴보면 조직에 변화를 준 'IB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가량 증가한 172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부문도 178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부문이 한양증권의 2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호실적은 상반기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반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나 증가하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IB와 관련된 '인수주선수수료'는 지난해에 비해 2.5배 늘어난 68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용이 포함된 영업이익도 1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5배 증가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IB본부장으로 영입된 임종영 본부장을 비롯한 IB전문가들이 올해 5월부터 메자닌(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활동) 딜 및 CB딜에 대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특히 임종영 본부장의 경우, 한양증권에 합류하기 전 메리츠종금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기업금융 총괄본부장을 거친 'IB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한양증권의 조직력 및 IB역량 강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조직이나 IB딜에 대해 현재까지는 예정된 상황이 없지만, 개선된 실적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내외부적인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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