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업계, 中 수출 적극 확대…사드 후폭풍 극복
분유업계, 中 수출 적극 확대…사드 후폭풍 극복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8.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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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급감했던 대중국 분유 수출액 회복세
롯데푸드·매일유업, 중국 수출 분유 제품 늘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시사오늘 그래픽=김유종출처 : 시사오늘(시사ON)(http://www.sisaon.co.kr)
분유업계가 사드 후폭풍을 극복하고 수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유종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주춤하던 한국 분유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제품력을 앞세워 다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지난해부터는 분유 수출액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저출산에 신음하는 분유업계 입장에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 22일 대만 위강그룹과 분유 수출 계약을 맺고 중화권 분유 수출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수출 규모는 1억 달러에 달한다. 수출 제품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프리미엄급 분유로 브랜드 작업을 마치는 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만의 위강그룹은 중화권에 온라인, 대형마트, 유아용품 전문점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한 유통 그룹이다. 중국 전역의 1600여개 중개상, 2만여 개 이상의 점포에 제품 공급이 가능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위강그룹은 롯데푸드의 분유 신제품을 1차로 대만, 홍콩, 마카오에 판매하고, 제품 배합비 등록 완료 후 중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은 1개 분유 공장당 3개의 브랜드만을 운영할 수 있고 이를 규제 당국에 등록 완료해야 판매할 수 있다. 롯데푸드는 강원도 횡성 1공장에서 생산하는 위드맘, 그랑노블, 희안지 3개 브랜드를 등록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어 신제품 중국 수출을 위해 경기도 평택포승 2공장 생산 분유 브랜드를 중국 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현재 경기도 평택포승의 2공장의 공장 등록은 완료했으며 올해 내로 생산 제품의 배합비 등록까지 완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중국 수출용 특수분유 2종이 중국 수출 기준을 통과해 정식 등록됐다. 중국 수출 기준을 통과한 특수분유는 무유당분유(푸얼지아, LF), 조산아분유(천얼후이, Preemie) 등 총 2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에서 가장 엄격하게 관리·감독하는 식품유형중국 특수의학용도조제식품(Food for Special Medical Purpose, 이하 FSMP)에 정식으로 등록됐다.

매일유업은 2017년 영유아조제분유 배합 등록 성공에 이어 FSMP까지 등록에 성공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중국 FSMP 배합 등록은 영유아조제분유 배합 등록과 달리 연구개발 보고자료, 안전성 연구자료 등 제출해야 하는 자료뿐 아니라 절차 또한 까다로워 등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FSMP 배합 등록에 성공한 기업은 단 9곳뿐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 분유는 부드러운 소화흡수로 성장이 잘 되는 고품질 수입분유 이미지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다”며 “아시아 아기에게 적합한 분유를 위한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모유연구와 함께 특수분유의 개발기술력 등이 기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올해 1분기 분유 수출액 7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90%나 늘었다. 실제 내수 시장에서 분유 매출은 감소하는 데 비해 수출액은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지난해 국내 분유 매출액은 2062억원으로, 전년(2287억원) 대비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분유 수출액은 350억원으로 전년(308억원)보다 늘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對)중국 분유(조제분유) 수출액은 3495만달러(약 412억원)로, 사드 보복이 확대되던 지난 2017년 상반기(2743만달러)에 비해 27.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조제분유 수출액도 1998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5% 상승했으며, 이 중 중국 수출액은 1433만달러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관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된 데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국 신조제분유유통법(영유아조제분유제품배합 등록관리법)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지며 브랜드 간 경쟁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중국인들이 여전히 수입 분유를 선호하는 분위기와 아시아산 분유가 동양 아기의 체질에 잘 맞는다는 인식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수입 분유 규제 정책으로 사업 확장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분유는 중국 현지 제품보다 고급스럽고 품질면에서 우수하다는 이미지가 있다”면서 “신생아가 점점 줄어드는 국내와 달리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이 폐지돼 신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분유시장 부진을 중국 수출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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