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생애 첫 펀드 가입…‘필승코리아’ 어떤 상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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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생애 첫 펀드 가입…‘필승코리아’ 어떤 상품인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8.2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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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NH농협은행 창구를 방문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 상품 가입으로, 이 상품에 5000만 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비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14일 광복절을 앞두고 출시한 국내주식형 펀드이다. 이 상품은 글로벌 무역 여건에 따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애국마케팅'을 활용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국내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국민의 공감대를 반영해 펀드에 '필승코리아'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또한 정부 추진 6개 분야 100대 핵심 부품 관련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안정적 수익률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투자대상에 포함시켰다.

펀드를 설계한 운용사 측은 펀드를 활용헤 사회공헌 활동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운용 보수의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관련 대학과 연구소에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운용규모가 400억원 넘을 경우, 연간 1억원 정도를 기부할 수 있으며, 기금 적립 후 실질적인 운용보수는 0.25%로 공모 주식형 펀드 최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NH농협금융이 펀드 초기 투자자금으로 300억원을 제공했으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 NH농협금융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는 등 펀드를 알리는 데 적극 동참했다.

또한 NH투자증권 프로골프단 소속 박민지 프로가 지난 26일 NH투자증권 수지WM센터에서 'KLPGA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상금으로 'NH-Amundi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박민지 프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펀드에 가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농협계열사들의 300억원 기초 투자액을 포함해 310억원 가량의 가입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펀드의 경우, 1차적으로 1000억원 정도를 목표액으로 삼고, 이후 1조원, 2조원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상품 가입으로 '애국펀드'로서 상품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상품에 가입하면서 "이미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미래 발전 가능성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없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판매 보수와 운용 보수를 줄여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고, 수익 절반은 소재부품 장비에 지원하는 아주 착한 펀드"라고 호평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국펀드가 투자하는 강소기업들이 이미 국내 중소형 펀드에도 편입돼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차별화된 운용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정부 지원이 더해져 성장 가능성이 충분할 수 있겠지만, 국산화 성과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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