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증권업계, 블록체인에 ‘집중’
스크롤 이동 상태바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증권업계, 블록체인에 ‘집중’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8.28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투·NH투자증권, 디렉셔널과 협약…보안성 강화 포함한 서비스 차별화 목적
해외 증권시장 블록체인 적용 빈번…ASX, 2021년까지 주식청산·결제 시스템 도입
코스콤, ‘비상장 주식 마켓 플랫폼’…스타트업 자금조달시장 선순환·활성화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좌측부터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대표이사와 디렉셔널 정지원 대표이사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좌측부터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대표이사와 디렉셔널 정지원 대표이사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근 증권업계가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안성'을 강화하고 서비스에 차별화를 두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 유관기관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상장주식 거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증권사들의 블록체인 활용은 올해 5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된 핀테크 전문기업 '디렉셔널'과의 협약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디렉셔널은 각각 5월과 6월,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과 블록체인 기반 'P2P 주식대차 서비스' 관련 MOU를 맺었는데, 이중 신한금융투자는 협약에 따라 지난 5일부터 개인 주식 투자자간 직접 주식을 대여하거나 차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KB증권은 카카오페이와 손잡으며 '편리성'에 집중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PKI(공개키) 국제표준 전자서명 기술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간편인증 서비스다. 기존 공인인증서와 비교해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도 길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의 경우, 증권과 블록체인의 만남은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다. 스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전문은행에 증권 라이선스를 발급했으며, 호주의 증권거래소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 청산 및 결제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ZDnet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호주증권거래소(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 ASX)는 약 25년간 운영돼 오던 기존 CHESS(Clearing House Electronic Subregister System)시스템을 오는 2021년까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실, 국내 블록체인 활용도는 현재까지는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블록체인의 보안성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동일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의 진출과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증권업계가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해줬다는 평가다.

코스콤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보안성·편리성과 별도로, 시장 전체 투자흐름을 촉진하는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의 참여사들과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 사업 협약을 맺었다. 

비상장 주식 마켓 플랫폼 프로세스 ⓒ코스콤
비상장 주식 마켓 플랫폼 프로세스 ⓒ코스콤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이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비상장사 중 규모가 작아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주주명부관리와 비상장주식 거래 등을 온라인 상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 안에서는 코스콤을 비롯한 참여사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뤄 주주명부 관리부담이 줄고 주식거래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별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코스콤은 이같은 플랫폼이 선순환을 이루면 결국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협약식 자리에서 "이번 플랫폼이 비상장주식 주주명부관리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거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참여사들과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