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한 북한축구 사전…〈스포츠는 통한다〉

2019-09-12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스포츠는 평화의 또 다른 이름이다. 총탄 대신 공을 주고받고 죽음과 파괴 없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포연(砲煙)이 자욱했던 남북관계에서도, 가장 먼저 평화의 물꼬를 튼 곳은 스포츠였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의 스포츠에 대해 무지하다. 남북 단일팀 등의 '빅 이슈'에만 잠시 눈길을 줄 뿐이다. 스포츠 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한 대기자이자, 국내 1호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는 이러한 상황에 주목하고 북한 스포츠에 대한 책 <스포츠는 통한다> 를 출간했다. 책은 다섯 장에 걸쳐 북한 스포츠의 세계, 북한 스포츠 스타들, 국제무대에서의 북한 스포츠, 남북 스포츠 교류와 남북 단일팀의 역사 등을 실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부터 최근 이탈리아 무대 진출로 화제가 된 한광성까지, <스포츠는 통한다>는 북한 스포츠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이 담긴 작은 백과사전과도 같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북한 스포츠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이 남북평화의 촉진제인 스포츠 교류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필했다”고 적었다. 이미 스포츠 관련 저서가 30권에 달하는 그가 풀어내는 북한 스포츠에 대한 지식보따리를 읽다 보면, 첫 장을 열기 무섭게 마지막 장을 잡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교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가는 분위기의 요즘,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비한 북한 스포츠 사전' 한 권 일독을 추천한다.

<스포츠는 통한다>|기영노 지음|개마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