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워라밸 존중으로 일할 맛 나는 회사 만든다

2019-09-26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워라밸 보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내 게임리그 개최는 물론 매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는 좌석선택제,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정해진 시간이 넘으면 컴퓨터가 꺼지는 시스템 등을 도입, 일할 맛 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위닝일레븐 축구게임 대회를 진행한 데 이어 6월 말 모비스 스타크래프트 대회(MSL, Mobis Star League)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당 행사의 결승전 중계는 프로 스타리그를 중계했던 박창현 캐스터와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가 해설을 맡아 임직원들의 흥미를 더욱 높였다. 사내 메신저를 통해 중계된 결승전은 동시 접속자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 됐으며, 우승팀 선수 중 한 명에게는 이윤열 선수와 1대 1 이벤트 매치를 갖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러한 이벤트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단합은 물론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회사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도 일할 때는 업무에 몰두하되, 쉴 때는 확실하게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 문화 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뿐 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회사 정책이나 제도 면에서도 직원들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몰두,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례로 현대모비스는 최대 주 52시간이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일별 근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업무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업무가 끝난 이후에는 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제휴사 이용 시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파워스폰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정책에 따라 기존 사원 대리부터 시작했던 5단계 직급체계를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단순화한 점도 '일' 중심의 수평적 문화 구축을 앞당기고 있다. 직원들의 자율성과 기회가 확대돼 주어진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업무 공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직급에 따른 수직적인 좌석배치를 벗어나 매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을 수 있는 좌석선택제를 시범 도입한 것이다. 사무실 사이사이 직원들 간의 협의 공간도 늘려 소통을 통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 배양에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앞선 노력들은 단순히 직원들을 자리에 오래 붙잡고 있는다고 해서 높은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업무와 개인적인 삶 모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