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안찬일 “김정은 정권, 지금 ‘대한민국 따라하기’ 중”

제5회 열린통일강좌

2019-09-28     전주=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전주=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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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통일건국연합 전북도지부와 <시사오늘>이 공동주최한 제5회 열린통일강좌가 27일 전주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당을 꽉 채운 청중들 앞에서 김상호 선진통일건국연합 전북지부장의 사회로 시작됐고,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탈북민 1호 박사’ 안찬일 박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안 소장은 '2019년 김정은 체제와 평화통일의 길'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변화 상황을 다양하고 심도있는 증거들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안 소장은 "북한과 김정은은 달라지려고 노력 중이다. 그 모델은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신년사 스타일부터 판문점 군인들 복장까지, 우리를 따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소장은 "김여정의 권력서열이 높아졌다는 것은, 자기 동생을 높은 자리에 둬야 할 만큼 김정은의 권력이 높아졌다는 방증일 수 있다"면서 "김정은은 생존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고, 그래서 자기 방어수단인 핵을 포기하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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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소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이 착해서가 아니라 전쟁은 나라의 힘이 강할때나 일으킬 수 있어서 북한의 선제공격 가능성은 낮다. 6·25 때는 북한 국력의 우리의 3배였고, 지금은 우리의 국력이 북한의 40배"라고 내다봤다.

또한 안 소장은 "개인적으로는 김정은이 서울이나 부산에 방문했으면 한다"면서 "평창 때 한국에 왔던 김여정을 수행했던 국정원 직원에 따르면, 김여정이 기차 창 밖으로 풍경을 보는데 동공이 점점 커지더라고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우리의 발전상을 다 알고는 있겠지만 눈으로 직접 보면 다르다. 김정은이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연을 맺었다.

한편, 식전행사로 전북 거주 새터민들로 구성된 '하나로 남북예술단'의 공연과 초대 가수의 무대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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