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42에 투자나선 대기업들…자율주행 생태계 구축 ‘맞손’

코드42, 기아차 150억 포함해 SK·LG·CJ로부터 총 300억 원 투자 유치 성공…유모스 컨넥트 구축 속도 낸다

2019-10-01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왼쪽부터

자율주행 TaaS 기업 '코드42'는 1일 주요 투자자인 기아자동차(150억 원)를 비롯해 SK, LG, CJ로부터 총 3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아차를 필두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나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비전있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투자 선례를 남겨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초기 투자인 시드(seed) 단계 이후 이뤄지는 첫 번째 본격적인 투자 단계 Pre-A라운드에서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해외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각 사의 특화된 핵심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전장, 통신, 물류, 컨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방위에 걸쳐 코드42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코드42의 핵심 사업인 UMOS(유모스) 개발 및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제반 서비스를 개발,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 및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인 UMOS Connect (유모스 컨넥트)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모스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라이드 헤일링과 카 셰어링, 로봇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TaaS(AT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아차를 비롯한 Pre-A라운드 투자사들과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며, 각 투자사들의 인프라 및 서비스 역량을 집결,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이번 투자는 코드42가 갖춘 탁월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돼, 투자사들이 보유한 여러 산업에 걸친 서비스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UMOS(유모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도시 교통 운영 방식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올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 기업으로, 글로벌 IT기업과 국내 유수 대기업 및 스타트업에서 AI·자율주행·모빌리티를 담당하던 핵심 연구인력들이 대거 포진, 최고 수준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