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조국 사태·계엄령 문건에 여당 내 소수의견 ‘우후죽순’

2019-10-27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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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조국 사태와 최근 계엄령 문건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내 자성의 목소리가 우후죽순으로 높아지고 있다. 검사 출신 조응천 의원도 작심비판을 했다. 지금은 소수의견이지만 점점 늘어나는 당내 비판의 목소리를 민주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사다.

조 의원은 24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조 전 장관의 차명 주식의혹 관련, "이 수사의 종착점은 2억 4천만 원의 차액 또는 횡령된 돈이 정경심 교수에게 건너간 것의 뇌물성 여부"라면서 "제가 검사라면 나머지 20일 간 전력을 다해 수사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조 전 장관을 지켜내자는 당의 주요 입장과는 결이 다른 해석이다.

같은 날 표 의원도 "조 전 장관 사건으로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며 괴로웠다"며 "우리 스스로에게 약이 된 공정성 시비를 내로남불 같은 모습으로 비춰지는게 가슴 아팠다"고 소회했다.

한편, 가장 먼저 불출마선언을 한 같은 당 이철희 의원도 같은 날 '계엄령 문건' 관련,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그렇게까지 끌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그것은 낡은 정치 문법이라고 본다"고 당론과는 거리가 있는 소신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