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민주당 들썩인 '칼럼고발' 소동

당안팎 역풍…결국 고발 취소

2020-02-16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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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한 교수·신문사를 고발했다가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맞았다. 결국 하루 만인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민주당은 지난 1월29일치 <경향신문>에 실린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고발했다. 이 사실이 지난 13일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이었지만, 실제로는 무리수에 가깝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의원 등 당내 중진급과 선거 일선에서 고발 취소를 건의하는 목소리가 올라왔다. 이해찬 대표는 몰랐다고 선을 그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나도 고발하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결국 민주당은 이날 '고발 취하'를 결정했다. 그러나 '글쓴이의 전력'을 언급하며 고발을 철회하는 등 대응 측면에서 그리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선거 전초전부터 민주당을 흔든 이번 소동이 진화될지, 아니면 다른 후폭풍을 불러올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