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부산행 이언주’ 전략공천 파문

김형오·이언주 vs 김무성·장제원 신경전

2020-02-23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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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에서 부산 영도·중구에 누가 나서게 될까. 지난 17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부산에 한 번도 출마한 적이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을 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한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언주 의원이 부산 영도·중구에 출사표를 낸 상황에서, 사실상 전략공천을 시사한 셈이다. 이에 현재 지역구를 지키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 다음날 역시 〈국제신문〉 인터뷰를 통해 "지역 표심 분열이 우려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즉각 김 의원을 언급하며 "구태의연한 막후정치"라고 비난해 맞불을 놨고, 역시 부산사상구에 지역구를 둔 장제원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경거망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부산 영도구를 둘러싸고 지역구의 현직 의원, 출마 준비자, 부산지역의 동료 의원까지 모여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새가 됐다. 우연히도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부산 영도구에서 5선을 지낸 바 있는 '전직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