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인도네시아 현지 기숙학교에 최신 ‘건물형 정수처리시설’ 완공

2020-03-17     김기범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인도네시아

한국수자원공사는 3월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의 반텐주에 위치한 현지 기숙학교 ‘다아르 엘 쿨람(Daar el–Qolam, DQ)’에 마을 단위 최신 정수처리 기술을 적용한 ‘건물형(직결형) 정수처리시설’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건물형 정수처리시설이 완공됨에 따라 이 학교에는 총 기숙 인원 6500명이 마실 수 있는 하루 500㎥의 깨끗한 물이 음수대를 통해 제공된다. 그간 학생들은 병에든 생수 등을 개별적으로 구입해 마시고 있었다.

건물형 정수처리시설은 미세입자 제거를 위한 막여과, 오존을 활용한 산화 처리, 활성탄 흡착 등의 정수과정을 일렬로 배치한 후 물을 압력으로 한꺼번에 통과시켜 처리하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물을 담아두기 위한 저류조나 수로 등이 필요치 않아 기존 정수장 대비 절반 면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형태의 소규모 정수처리설비는 미래도시와 개발도상국의 물 문제 해결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책이라는 평가다.

우선 기존처럼 도시 외곽 대규모 정수장에서 상수도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 인근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 후 바로 공급할 수 있어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수돗물 불신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상수도 기반시설 없이도 외곽에 따로 떨어진 마을이나 독립된 시설 단위에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개도국의 물 공급 문제에 효과적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시설의 실증 데이터와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단지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직결형 정수처리 기술을 적용한 빌딩형 ‘스마트 정수장’을 2021년 내로 구축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