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日 대표 개그맨 시무라 켄, 코로나로 사망··· 일본 사회 ‘충격’

일본 유명 개그맨, 코로나 확진 판정 6일만에 사망

2020-03-31     정인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지난 29일 일본의 개그맨 시무라 켄(志村けん)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 6일만에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유명인의 죽음에 일본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시무라 켄의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20일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지속하던 와중, 23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1주일이 채 안된 29일 오후 11시 경 사망했다. 일본 개그계의 전설이라 불리던 그의 사망에 일본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TV에서 매일같이 볼 수 있던 연예인의 죽음에 국민들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에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는 30일 밤에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삼가 조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엔터테이너로서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한 “그의 사망은 일본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전해주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덧붙여 가라오케나 나이트 클럽 등의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출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일본 사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안일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의식한 것인지 올림픽 연기가 확정될 때까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고, 국민들 역시 별 것 아니라는 듯 행동했다. 지금까지 일본 국민들 중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함에도 “나는 걸리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며 번화가로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무라 켄의 사망으로 일본 사회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과연 이번 사건이 일본 국민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