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때 아닌 ‘김칫국 마시기’ 논란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트윗에…SMA 타결 관련 해석 해프닝

2020-04-05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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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한미연합 사령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사진을 올렸다. 이는 다른 트위터가 올린 것을 리트윗한 것으로, 김칫국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김칫국 마시다’(to drink kimchi broth)의 사전적 의미와, ‘알이 부화하기 전 닭을 세다’(to count one's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그러면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나는 오늘 부화하기 전 닭을 세지 말라는 것이 때가 될 때까지 김칫국을 마시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것을 배웠다”며 “그런 취지의 말”이라고 적었다.

평범해보이는 이 트윗이 논란이 된 것은 타이밍 때문이었다. 전날인 1일, 정부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가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트윗을 통해, 우회적으로 한국 정부를 비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주한미군이 3일 공식적으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윗은 순수한 뜻이며, 김치를 평소 즐겨 먹어서 올렸을 뿐"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런 아마도 SMA가 타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 같은, 그런 찜찜한 뒷맛을 남은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