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분기 암울한 편의점…“다양한 서비스로 돌파”

대한상공회의소 RBSI 66로 집계…배달·사회적 트렌드 서비스 내놔

2020-04-13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서비스 강화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13일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 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지수'(RBSI)가 66으로 집계됐다.

경기 전망이 기준치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되지만, 100에 미달하면 그 반대가 된다. 업태 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44), 편의점(55), 백화점(61), 슈퍼마켓(63) 등으로 유통 전 분야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통상적으로 나들이, 축제가 많아지는 2분기에 매출이 크게 오르는 편의점 업계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고속도로 매장 매출 하락과 더불어 개학 연기로 인한 학교 상권까지 침체되면서 2분기 암울한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GS25는

이에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눈치다. GS25는 지난달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고 1개월 만에 배달 건수가 12.7배 상승 등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이날부터 2000여 점포로 배달 플랫폼을 확대한다.

GS25의 배달 서비스 매출을 살펴보면, 배달 건수가 지난달 2일 첫 오픈 후 2주 차 대비 최근 5주 차의 배달 건수 실적 12.7배, 매출이 10.4배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GS25는 배달이 집중되는 퇴근 시간대 서비스 개선을 배달 플랫폼 '요기요', 배송 전문 '부릉'과 협의를 통해 위치 기반 및 실시간 재고 연동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행사 상품 수 확대, 배달 전용 프레시 푸드 개발, 경쟁사 대비 주문 가능 상품 수 확대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달 서비스 강화뿐 아니라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도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족,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이 다채로운 서비스를 내놨기 때문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14일부터 홈술족을 위해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를 론칭하고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는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세븐앱'(APP)을 통해 와인을 예약하고 점포에서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다.

CU도

CU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 초코퐁듀키트 3종(딸기, 컬러 방울토마토, 컬러 포도)을 오는 14일 출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라떼, 1000번 휘핑하는 수플레 등이 소비자 사이에서 직접 만드는 제품이 인기를 끌며 이번 제품이 출시됐다.

포도초코퐁듀키트에는 알록달록한 컬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청포도와 적포도가 방토초코퐁듀키트에는 아삭한 식감의 국내산 대추방울토마토가 담겨있다.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딸기퐁듀키트는 이달 말까지 시즌 한정으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통업계의 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면서 "편의점 업계 역시 2분기 암울한 전망이 나왔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코로나19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