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나네’ 삼성 이재용, 현대차 정의선 답방

2020-07-16     방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또 만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정 부회장과 만난다. 지난 5월 충남 천안의 삼성SDI 배터리 사업장에서 회동한 후 두 달 만이다.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핵심기지 중 하나다. 신차 개발과 차량 디자인 등의 연구가 이뤄지며 1만 명 가량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이 부회장에게 남양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미래차 관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이 2차 회동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기술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협력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도요타와 파나소닉, GM과 LG화학, 폭스바겐과 SK이노베이션 등이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드도 SK이노베이션과 손 잡은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고체 배터리는 일본 도요타와 삼성SDI에서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그룹의 협력 분야가 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을 연구 중이다. 삼성전자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방문해 구광모 LG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