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안철수 “서울시장? 훌륭한 분 돕겠다…野 힘 합쳐 정권 교체해야”

서울시장 물 건너갔나… “혁신플랫폼 저작권 따로 있지 않아”

2020-11-19     윤진석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내년 재보선과 관련해 종종 듣는 얘기가 있다. ‘서울시장은 야권이 어렵다. 다만 안철수가 나오면 이길 것 같다’ 는 말이다. 

하지만 본인은 생각이 없는 듯하다. 복수의 매체를 통해 때론 ‘절대’, ‘언론의 희망사항일 뿐’ 등을 언급하며 선을 그어왔기 때문. 대신 야권에 제안한 ‘혁신 플랫폼’을 성사시켜 구심점 역할을 하려는 모습이다. 반문(문재인) 연대를 넘은 비전을 제시해 야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나가겠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이대로 물 건너간 걸까. 진짜 그런지 19일 찾아가 봤다. 이날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참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황 설명 후, 안 대표가) 필승카드라는 얘기에 어떻게 생각하나.

“야권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혁신플랫폼을 제안한 겁니다. 취지는 간단합니다. '국민의당 vs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이 '1:1 대결'을 하면 지금 상황으로는 굉장히 불리하죠. 야권 전체가 힘을 합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이대로 경선에 돌입하면 야권이 갖고 있는 (비호감) 이미지를 바꾸기 힘들거든요. 우리가 앞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제시하겠다. 비전이나 정책을 국민들에게 먼저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권에 끝장 토론을 제안한 이유도 그래서예요. 방향이 합의된 다음에 경선 등 선거 준비를 하더라도 해야 되는 거거든요. 또 이게(혁신플랫폼) 저작권이 있는 게 아닙니다.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어요.(웃음)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함께 하길 바랍니다.”

-국민이 서울시장에 나오길 원한다면?

“아하하하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는데요.

“정권교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한 이유가 정권이 교체돼야 우리나라가 살아날 수 있거든요.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어요.”

-서울시장에 나가야 정권이 교체된다고 국민이 원한다면 생각해 볼 의향은.

“나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열심히 돕겠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