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다급해진 보수, YS 소환…필승전략”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YS 마케팅 열풍’ 분석

2020-12-18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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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가 최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YS 마케팅'에 대해 "보수가 다급해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선 필승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18일 분석했다. 또한 여권후보는 YS 후예라도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예비후보들이 경쟁적으로 YS를 소환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YS 정신을 기린다'며 부산 민주공원을 예방하고, 예비후보군인 이언주 전 국회의원은 공약으로 YS 기념관 설립을 내걸었다. 여권에서는 김영춘 사무총장이 최근 자시의 저서 <고통에 대하여>를 통해 상당 부분을 YS 관련된 이야기로 채워넣었다. 

김 교수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실 지난 총선부터 민주화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항하려면 결국 YS 정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해왔다"며 "민주화의 성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져 서울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 교수는 여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박재호 의원 등도 YS계라는 부분에 대해 "YS는 일단 보수의 기수였고, YS가 쟁취하려 했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현 정권이고 여권"이라며 "여권에도 YS계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있지만 빛이 바라는 감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에서 YS 열풍이 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도 왜 지금에야 YS가 다시 소환됐을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그만큼 보수가 다급해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교수는 "그동안 보수는 건국의 이승만과 산업화의 박정희에 대한 홍보에만 열을 올렸지 YS의 민주화에 대해선 애써 외면하고, 오히려 무시해왔다"라며 "박근혜 탄핵으로 말미암아 보수가 몰락하고 대신 운동권 민주화세력을 중심으로 한 문재인 등 가짜 민주화세력이 등장하면서 YS가 평생을 바쳐 이룩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급진적인 전체주의 사회주의로 질주하자 이제사 YS가 이룬 민주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새삼 깨닫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수는 "위기를 느낀 보수는 YS가 보수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뒤늦게라도 깨닫고 내년 보궐선거가 치뤄지는 부산을 필두로 YS마켓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이 흐름은 결코 부산만이 아닌 서울,대구,대전, 전국으로 서서히 확산될 것으로 결코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날 "이제부턴 민주화의 탈을 쓴 위선적인 가짜민주세세력인 문재인집단을 확실히 몰아내기 위해서 반드시 진짜민주화의 기수 YS의 정신을 중심으로 내년 보궐선거뿐 아니라 후년 대선승리를 위한 필승전략으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