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신·신한·KB·NH투자 등…금융소비자보호 미흡”

사모펀드 환매지연 사태 관련…71개 금융사 대상 평가 실시 결과

2020-12-30     정우교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금융감독원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지연 사태와 연관된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 평가에서 종합등급 '1등급' 하향됐다.

30일 금감원의 '2020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 관련 소비자 피해를 유발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점이 인정돼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은행, 증권사, 생명·손해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등 총 71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소비자보호 실태를 현장점검해 실시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소비자보호 지배구조 및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혁신 노력 등을 중점에 두고 평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그 결과, 전체 71개사 중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우수'를 기록했고, '양호'가 24개사, '보통'이 34개사로 집계됐다. 이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KDB생명 등이 '미흡'평가를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중심 경영문화 확산 유도를 위해 소비자 보호 시스템 구축 및 제도운영이 우수한 금융사 등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평가 결과는 각 회사 및 업권별 협회에 통보하고 '미흡'으로 평가된 회사로부터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