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주호영 맹비난…“文에 대놓고 정치보복? 당 지지율 깎아먹을 것”

사면대상 오를지 모른다는 발언에… 與, 사과 요구

2021-01-19     윤진석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치보복성 망언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의 막말을 접하고 귀를 의심했다”며 “대통령이 퇴임 후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른다니요?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독설을 많이 들어왔지만 대놓고 정치보복을 예고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 대표는 내심 이명박·박근혜 씨 사면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 주 대표 발언 때문에 대통령께서는 사면을 할래야 할 수 없게 됐다”며 “정치보복을 피하기 위한 사면이 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또 “주 대표는 만년 야당을 바라는 것 같다”며 “정권을 잡으면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정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 주 대표가 당장은 모르겠지만 오늘 발언은 대선 기간 불쑥불쑥 튀어나와 자기 당의 지지율을 깎아먹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주 대표는 아무리 보궐선거를 앞에 두고 있어도 할 말과 못할 말이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해서 자기 당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이런 망발에 결집할 지지층은 태극기 부대밖에 없을 것”이라고 훈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해 선을 그은 것을 두고 역지사지를 강조한 바 있다.“현직 대통령도 시간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 대상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기대한다고 한 것이다.

해당 발언을 접한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즉각 사과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