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진단키트’ 관심도 급증

'HANMI COVID-19 Quick TEST'·'GENEDIA W COVID-19 Ag' 등 눈길

2021-02-05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구매 솔루션 전문기업인 서브원과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HANMI COVID-19 Quick TEST'의 독점 유통 협약을 지난달 19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HANMI COVID-19 Quick TEST를 서브원에 독점 공급하고, 서브원은 정부의 항원진단키트 사용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이 키트를 일반 기업들에 독점 판매한다. 한미약품은 의료기관들에도 이 키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HANMI COVID-19 Quick TEST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사용승인한 항원 진단 검사 의료기기로, 민감도 90%, 특이도 96%의 우수한 성능을 갖춘 진단키트다. 특히 간편한 사용법과, 3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 등 장점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감염 의심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기 진단에 사용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단시약·의료기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는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GENEDIA W COVID-19 Ag'가 지난해 11월 독일, 스위스,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에서 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GENEDIA W COVID-19 Ag는 항원-항체 결합 반응을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10분 안에 진단하는 항원진단키트로, 가래 검체를 이용해 별도의 장비 없이 코로나19 초기 환자의 감염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대웅제약은 지노믹트리와 코로나19 분자 진단키트인 아큐라디텍(AccuraDtect SARS-COV-2 RT-qPCR Kit)의 글로벌 판매 및 공급 계약을 맺고 공동 협력에 나선 바 있다. 아큐라디텍(AccuraDtect)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일반적으로 검출하는 N2 유전자 외에 감염 세포 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리더 서열(Leader sequence)을 타깃 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또한 유전자 증폭 기술인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T-qPCR)으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폭발적으로 늘려 검출하기 때문에 정확도(민감도, 특이도)가 높다. 검체 채취 후 4시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고감도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신속성과 정확성을 갖춘 국내 항원진단키트와 분자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신이 공급되기 전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외에서 코로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이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진단 키트 판매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