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10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총 1000억 원대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이 받아들이며,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발부한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최신원 회장이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범죄 규모와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을 운영하며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압수수색, 참고인 소환 등의 수사를 벌여온 바 있다. 지난달 7일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최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최 회장 구속과 관련해 SK네트웍스 측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 같은 상황을 맞아 당혹스럽다"며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