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SSD 양산…페이스북도 ‘좋아요’ 인정

업계 기준 성능·전력효율·보안 만족…업계 최초 6세대 V낸드 OCP 규격

2021-02-24     한설희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전자가 OCP(Open Compute Project) 규격을 만족하는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SSD ‘PM9A3 E1.S’를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OCP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개발과 효율적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표준을 정립하는 기구다. 신제품은 6세대 V낸드 중 업계 최초로 개발된 데이터센터 전용 SSD로, OCP의 ‘NVMe Cloud SSD’ 표준을 지원해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성능·전력 효율·보안 등을 만족할 수 있다. 

로스 스텐포트(Ross Stenfort) 페이스북 OCP SSD 총괄은 “OCP NVMe Cloud SSD는 최근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중요한 실마리를 제시해준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제품은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합한 SSD 요구 사양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전력 효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의 전력 효율은 연속쓰기 성능 기준 1와트(W)당 283MB/s를 지원한다. 전작인 5세대 V낸드(PM983a M.2)보다 약 50% 올랐다. 지난해 출하된 서버용 ‘HDD(Hard Disk Drive)’를 모두 신제품으로 대체하면, 1년 기준 전력량을 약 1484GWh 줄일 수 있다. 

PM9A3 E1.S의 연속쓰기 속도는 3000MB/s로, 전작 대비 약 2배 향상됐다. 임의읽기 속도(750K IOPS)와 임의쓰기 속도(160K IOPS)도 각각 40%, 150% 증가했다.

신제품은 사용자 데이터 암호화 등 기본적인 보안뿐만 아니라, ‘안티롤백(Anti-rollback)’이나 ‘보안 부팅(Secure Boot)’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솔루션도 제공한다. 해당 제품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펌웨어에 대해 이력을 따로 저장해놓고, 해당 버전의 다운로드 처리를 막는다. 또한 SSD 내부에 갖고 있는 전자서명(Digital Signature)을 부팅 과정에서 확인,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경우에만 부팅이 될 수 있도록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SSD 양산을 시작으로 5G 시대 및 초연결 라이프에 발맞춰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지속 협력하면서 차세대 기술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PM9A3 E1.S는 6세대 V낸드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구현한 NVMe SSD”라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OCP에 참여한 다양한 고객사들과 데이터센터용 SSD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