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KTX 개통 17주년…누적 8억 명, 국민 한 사람당 16번 탔다

지구 1만 2500바퀴 해당하는 5억km달려

2021-04-01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한국철도

한국철도(코레일, 사장 손병석)의 고속열차 KTX가 1일 개통 17주년을 맞았다.

KTX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17년간 전국 7개 노선에서 8억 2000만 명을 태우고 5억 km를 운행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국민이 한 사람당 16번 이상 KTX를 탄 셈이고, 4만km인 지구 둘레를 1만 2500바퀴 돌 때와 비슷한 수치다. 모든 승객이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2119억km에 달한다. 이는 지구에서 1억 5천만km 떨어진 태양까지 1400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운행 노선은 개통 당시 2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을 시작으로, 노선과 수혜지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2010년엔 경전선(서울~진주), 2011년엔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2015년 동해선(서울~포항), 2017년 강릉선(서울~강릉), 2021년 중앙선(청량리~안동)까지 차례로 KTX가 운행한다. 14개였던 KTX 정차역은 60개가 됐다.

2021년 현재 KTX는 제주도와 인천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 도 광역 지자체 간 중장거리 이동을 책임지며 60개 철도역을 빠르게 연결하고 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그동안 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KTX에 대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품격있는 서비스와 철저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